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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을 때104

강강술래와 영덕월월이청청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전수관. 전남 해남 우수영 국민관광지 안에 있다. 강강술래는 해남·완도·무안·진도 등 전라남도 해안일대에서 성행되어왔다. 해남 전라 우수영은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명량대첩의 배후지로 지금은 성역화 되어 해전사 기념관을 비릇하여 이순신의 명량대첩과 관련 볼 거리가 풍부한 국민관광지이다. 강강술래 전수관 앞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강술래가 2009년 9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강강술래비가 세워져 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우수영 유스호스텔이다. 부녀자들의 놀이로 노래와 무용이 혼합되어 있으며, 주로 추석날 밤과 정월대보름날 밤에 행해진다. ‘강강수월래’ 또는 한자로 ‘强羌水越來(강강수월래)’로 표기하기도 하나 ‘강강술래’가 일반적이다. 강강.. 2022. 3. 22.
어리석다고? 아니, 그렇지 않아 - 메리 올리버 어리석다고? 아니, 그렇지 않아 - 메리 올리버 가끔 나는 나무 한 그루의 잎들을 세느라 종일을 보내지. 그러기 위해선 가지마다 기어올라 공책에 숫자를 적어야 해. 그러니 내 친구들 관점에서는 이런 말을 할 만도 해. 어리석기도 하지! 또 구름에 머리를 처박고 있네. 하지만 그렇지 않아. 물론 언젠가는 포기를 하게 되지만 그때쯤이면 경이감에 반쯤은 미쳐버리지- 무수한 잎들, 고요한 나뭇가지들, 나의 가망없는 노력. 그 달콤하고 중요한 곳에서 나, 세상-찬양 충만한 큰 웃음 터뜨리지. 2022. 3. 1.
변상벽,묘작도 조선시대 화원(화가) 변상벽의 묘작도-고양이와 참새를 그린그림 감상 - 70세 노인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그린 그림 - 참새는 자녀를 고양이는 노인을 상징 - 고양이의 다양한 감정을 잘 관찰한 그림 - 나무와 참새와 고양이가 전부 생동감을 준다 - 모든 사물의 표정이 흥미롭다 - 섬세한 붓터치는 마치 고양이를 보는 이로 하여금 그 털의 촉감이 손바닥을 내밀어 쓰다듬어 보고 싶은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2022. 2. 15.
기형도, 진눈깨비 진눈깨비 기형도 때마침 진눈깨비 흩날린다. 코트 주머니 속에는 딱딱한 손이 들어 있다. 저 눈발은 내가 모르는 거리를 저벅거리며 여태꼇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내들과 건물들 사이를 헤맬 것이다. 눈길 위로 사각의 서류 봉투가 떨어진다, 허리를 나는 굽히다 말고 생각한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참 많은 각오를 했었다. 내린다 진눈깨비, 놀랄 것 없다, 변덕이 심한 다리여 이런 귀가길은 어떤 소설에선가 읽은 적이 있다. 구두 밑창으로 여러 번 불러낸 추억들이 밟히고 어두운 골목길엔 불켜진 빈 트럭이 정거해 있다. 취한 사내들이 쓰러진다, 생각난다 진눈깨비 뿌리던 날 하루종일 버스를 탔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낡고 흰 담벼락 근처에 모여 사람들이 눈을 턴다. 진눈깨비 쏟아진다,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 나는.. 2022.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