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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가 볼만 한 곳19

풍어제/ 영덕 노물리 영덕군 노물리 어촌마을에서 '풍어제'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평생 한 번 볼까 말까한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첫날 가보았다. 풍어제는 동해안 일대에서 마을의 풍요와 번창을 위해 행하는 마을 굿이자, 제의식이다. 별신굿을 행하는 마을은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고, 굿청은 마을 사람들이 흥겹게 노는 놀이판의 성격을 띤다. 굿청은 대체로 바닷가 선착장 부근에 넓은 곳이 선정되는데 마을마다 일정한 장소가 지정되어 있다. 굿청에는 큰 차일을 치고 신대[神竿]와 신기(神旗)를 세우고 제상을 차려놓는다. 노물리 풍어제는 3일간에 걸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행해졌다. 20여명의 무녀와 남무들이 앉아 굿과 장단을 맞추고 있다. 동해안 별신굿은 큰 굿이기 때문에 3년 또는 10년에 1번 하는데, 굿을 주재하는 무.. 2023. 5. 16.
비룡산에 올라 회룡포를 바라보다 천년 신라에 학이 춤을 추듯 뭇 봉우리들이 힘차게 굽이치고, 구름을 담아 놓은 듯 비룡이 꿈틀거린다는 비룡산(飛龍山). 고향에 갔다가 동생과 함께 2년만에 비룡산에 올랐다. 그 때는 가을이었고, 이번은 봄이다. 비상(飛翔) 하고 싶은 사람의 욕망과 꿈을 새겨놓은 것일까. 용왕각 옆에 바위에 새겨진 용의 형상이 하늘을 향해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장안사를 거쳐 비룡산에 오르는 산길에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산책로를 오르다가 오른쪽을 내려다보니, 천년고찰 장안사가 보인다. 오르던 발걸음을 돌려보니 가을 낙엽지고 소나무 울창한 숲의 산책로 옆으로 봄의 개나리와 진달래가 정겹다. 하얀 저 꽃은 무슨 꽃일까. 가까이 다가가서 보기에는 숲길이 거칠다. 산책로에는 많은 시인들의 시가 이렇게 가는 발길을 멈추게 .. 2023. 3. 27.
나옹선사의 장육사 가는 길 영덕군 창수면 가산리는 고려 공민왕의 스승인 나옹왕사의 고향이다. 나나옹왕사가 출가하면서 지팡이를 바위 위에 거꾸로 꽂아 놓았는 데, 이 지팡이가 소나무로 자라나서 700년 동안 거목으로 살다가 1965년경 고사하였다. 이 후 창수 주민들이 이 자리에 사당을 짓고 초상화를 모셔두었으며, 사적비를 세우고 반송을 다시 식수하였다. 나옹왕사는 1320년 정월보름에 탄생하여 1376년 여주 신록사에서 세납 56세 법남 37세로 입적하였다. 그에게는 무학 등 2,000여 명의 제자가 있고, 왕사께서 창건, 중창하거나 머물러 수도한 사찰이 전국에 수없이 많다. 반송정- 애정을 끊고 부모를 하직하고 각별히 집을 나왔으니 /공부에 달라붙어 바로 의심 없애라/ 목숨이 딱 끊겨 하늘이 무너지면/ 오뉴월 뜨거운 하늘에 흰 .. 2023. 1. 3.
천주교 대구 대교구 성모당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한 여름의 성모당 풍경- 늘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주위에 있는 의자에 앉아 묵상을 하거나 기도한다. EX VOTO IMMACULTAE CONCEPTIONI -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께 서약한 대로 / 1911 성모당을 봉헌하겠다고 초대교구장이 서약한 해. 1918년 교구장이 계획한 일이 이루어지면서 완공된 해를 표시하고 있다. 성모당은 프랑스 루르드에 있는 성모 동굴 모형과 같다. 가을 어느 날 천주교 신자들이 성모당에서 미사 중 영성체 시간을 갖고 있다. 영성체란 천주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인 성체성사를 받는 것을 뜻하는 데, 이는 하느님이 주시는 은혜에 참여하고, 그리스도 안에 형제자매들과도 친밀한 일치를 이룬다는 의미를 가지.. 2022.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