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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가 볼만 한 곳7

가을에 잔치 여느라 정신없는 - 이성복 피어 있는 꽃들을 바라보다가 저 꽃들에게도 잔치를 열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밤늦도록 찌짐 붙이고 단술을 빚는 여인들에게 잔치는 고역이었으니. 잔치 끝나면 한 보름 호되게 앓아 눕는 여인네처럼 한창 잔치를 여느라 정신이 없는 저 꽃들에게도, 잔치를 열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나는 했다 * 이성복/ 경북 상주.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남해 금산' 끊임없는 모험과 실험으로 우리 시대의 정신적 위기를 노래한 시인. 2023. 10. 31.
호미곶 해맞이 광장 차를 주차하고 산책로에 들어서니 예쁘게 치장한 애완견 한 마리가 쳐다본다. 견주에게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물어보고 사진을 촬영하였다.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통하여 대리만족과 정신적 안정감을 누리는 세상이 되었다. 내가 사진을 찍으니까 폼이라도 한 번 잡아보겠다는 것인가 ? 국내 최대의 가마솥이라는 데, 새해 첫날 2만명이 떡국을 나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양이 얼마인가가 따라 달라지겠지... 상생의 손. 1999년에 제작되었으며, 바다에는 오른손이, 육지에는 왼손이 있다. 갈매기 한 마리가 손가락에 앉아 있다. 산책하는 시간 내내 저렇게 있어 조각의 일부분이 아닌가 착각하게 하였다. 볼거리가 많은 것 같지는 않은 데 가볼 때 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다. 확 트인 광장과 바다가 사람을.. 2022. 7. 18.
포항 철길숲 그린웨이 포항 우창동로 고개너머 마장지(창포지) 옆의 옹벽과 포장이 된 도로. 작은 흔적도 지역의 역사를 알려주는 장소가 된다. 이 옹벽 앞의 도로는 처음에는 철도 궤도를 위해 건설되었다. 옹벽이 앞의 작은 도로는 일제 강점기때 1927~1938년도 동해중부선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만들어 진 길이다. 부산에서 원산으로 올라가는 철길을 조성하려던 계획은 일본의 패전으로 궤도부설을 하지 못하고 현재의 모습으로 남겨져 있다. 결국 철로는 현재의 북구 우창동로까지만 건설되었다. 이곳이 옛적에는 말을 방목해 기르던 장소(마장)이다. 지금은 마장지(창포지)라는 연못 주위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요즈음은 각 지자체가 각자의 지역에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심 속의 숲은 먹고 살기에도 힘든 시절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2022. 4. 26.
소봉대 산책 소봉대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계원리에 딸린 조그만 섬이다. 인근 복길 봉수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던 작은 봉수대가 있었다.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1491∼1553)이 지은 칠언절구는 시비로 만들어져 섬 아래쪽에 세웠다. 원래 섬이었지만 물이 낮아지면서 지금은 육지와 이어져 걸어서 갈 수 있다. 해안 경관이 빼어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 높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산책길이어서 짧은 시간에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절경을 다 다녀볼 수 있다. 마침 해가 지고 있는 순간이어서 석양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는 데,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찍어서 그런지 별로다. 소봉대는 해안에 기기괴괴한 암석이 보는 이의 눈을 뜰 수 없게 만든다. 이 돌위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암석과 바다가 고요 속에 .. 2022.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