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2 퇴계- 매화에 취하다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 퇴계(退溪) 이황(李滉) 獨倚山窓夜色寒(독의산창야색한) 홀로 기댄 산의 창에 밤 기운이 차가운데 梅梢月上正團團(매초월상정단단) 매화나무 가지 끝에는 둥근 달이 떠올랐네. 不須更喚微風至(불수갱환미풍지) 굳이 산들바람 불어오지 않아도 自有淸香滿院間(자유청향만원간) 그윽한 향기 온 뜰에 가득하다. 山夜寥寥萬境空(산야요요만경공) 산 속의 밤은 적막하여 온 세상이 빈 것 같은 데 白梅凉月伴仙翁(백매량월반선옹) 하얀 매화 밝은 달이 늙은 선옹과 같이 해주네. 箇中唯有前灘響(개중유유전탄향) 그 가운데는 앞 개울가의 물 흐르는 소리뿐이니 揚似爲商抑似宮(양사위상억사궁) 높을 때는 상음이요 낮을 때는 궁음이다. 步躡中庭月趁人(보섭중정월진인) 나막신을 신고 뜰 안을 거니니 달이 사.. 2023. 2. 22. 안동 도산서원을 찾아서 도산서원은 언제가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다듬어지는 힐링 장소이다. 입구에서 도산서원까지 가는 길은 최고의 산책코스라고 할 수 있다. 산과 낙동강이 어우러진 비경은 걷는 내내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퇴계 이황 선생은 1501년 연산군 7년 현재의 안동 도산면에서 출생하여 1570년 선조 3년에 돌아가셨다. 입구에는 이러한 표지석도 있는 데, 말이 멈춰서 말 정거장이었나 보다. 이곳에서 말이 멈추고 사람은 내리고, 그리고 도산서원을 향해 걸어갔겠지... 이제부터 걷는 길이 도산서원으로 가는 멋진 산책로이다. 잘 정비되어 있어서 왠지 모르게 마음도 어깨도 살짝 펴지면서 내 마음을 가다듬게 하는 길이다. 걷는 길에 따라서도 사람들이 그렇게 되는가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철이나 멋진 풍경을 자아낼 .. 2021. 1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