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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을 때102

이 세상의 어둠 속을 걸어왔기에, 우리는 한 줄기 빛도 볼 수 있다. - 기시모토 마사시 당신은 사람들을 데려가, 여행을 떠나게 하고, 위험을 안겨주면서, 그들이 진정 누구인지 알게 된다. - 조스 휘던 2022. 6. 16.
오늘 - 메리 올리버 오늘 - 메리 올리버 오늘 나는 낮게 날고 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야망의 주술을 잠재우고 있다. 세상은 갈 길을 가고 있다, 정원의 벌들은 약간 붕붕거리고, 물고기는 뛰어오르고, 각다귀는 잡아먹힌다. 기타 등등. 그러나 나는 하루를 쉬고 있다. 깃털처럼 조용히. 나는 거의 움직이지 않지만 사실은 굉장한 거리를 여행하고 있다. 고요. 사원으로 들어가는 문들 가운데 하나. 2022. 6. 11.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이육사 한개의 별을 노래하자 - 이육사 한개의 별을 노래하자 꼭 한 개의 별을 십이성좌(十二星座) 그 숱한 별을 어찌나 노래하겠니 꼭 한 개의 별! 아침 날 때 보고 저녁 들 때도 보는 별 우리들과 아-주 친(親)하고 그 중 빛나는 별을 노래하자 아름다운 미래(未來)를 꾸며 볼 동방(東方)의 큰 별을 가지자 한 개의 별을 가지는 건 한 개의 지구(地球)를 갖는 것 아롱진 설움밖에 잃을 것도 없는 낡은 이 땅에서 한 개의 새로운 지구(地球)를 차지할 오는 날의 기쁜 노래를 목안에 핏대를 올려가며 마음껏 불러 보자 처녀의 눈동자를 느끼며 돌아가는 군수야업(軍需夜業)의 젊은 동무들 푸른 샘을 그리는 고달픈 사막(沙漠)의 행상대(行商隊)도 마음을 축여라 화전(火田)에 돌을 줍는 백성(百姓)들도 옥야천리(沃野里)를 차지.. 2022. 5. 26.
두 번은 없다-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아님 돌이었던가? 야속한 시간,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두려움을 만들어내는가? 너.. 202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