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전수관. 전남 해남 우수영 국민관광지 안에 있다. 강강술래는 해남·완도·무안·진도 등 전라남도 해안일대에서 성행되어왔다. 해남 전라 우수영은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명량대첩의 배후지로 지금은 성역화 되어 해전사 기념관을 비릇하여 이순신의 명량대첩과 관련 볼 거리가 풍부한 국민관광지이다.
강강술래 전수관 앞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강술래가 2009년 9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강강술래비가 세워져 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우수영 유스호스텔이다.
부녀자들의 놀이로 노래와 무용이 혼합되어 있으며, 주로 추석날 밤과 정월대보름날 밤에 행해진다. ‘강강수월래’ 또는 한자로 ‘强羌水越來(강강수월래)’로 표기하기도 하나 ‘강강술래’가 일반적이다.
강강술래 전수관의 모습이다. 넓은 공원에 위치하여 주차하기도 쉽다.
기원에 대하여는 대표적인 설이 이순신(李舜臣)과 관련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이 해남 우수영에 진을 치고 있을 때, 적군에 비하여 아군의 수가 매우 적어, 이순신은 마을 부녀자들을 모아 남자차림을 하게 하고, 옥매산(玉埋山) 허리를 빙빙 돌도록 했다. 바다에서 옥매산의 진영을 바라본 왜병은 이순신의 군사가 한없이 계속해서 행군하는 것으로 알고, 미리 겁을 먹고 달아났다고 한다. 이런 일이 있은 뒤로 근처의 마을 부녀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빙빙 돌면서 춤을 추던 관행이 강강술래로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울돌목에 고뇌하는 이순신 상. 그는 작은 병력을 적군에게 숨기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잠 못 이루고 이 울돌목에 홀로이 서서 얼마나 많은 고뇌를 하였겠는가...
<강강술래>의 기원은 이순신의 창안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은 한자로는 ‘强羌水越來(강강수월래)’라고 표기하고,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는 해석은 바로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또 다른 기원은 <강강술래>는 원시시대의 부족이 달밤에 축제를 벌여 노래하고 춤추던 유습(풍습)에서 비롯된 민속놀이라고 보는 것이다. 고대부터 우리 나라 사람들은 달의 운행원리에 맞추어 자연의 흐름을 파악하였고, 세시풍속에서 보름달이 차지하는 위치는 매우 중요하였다.
강강술래 관계자와 영덕 월월이 청청 관계자가 모여 상호교류와 발전방향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수관 안에는 지금까지의 활동과 관련된 사진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강강술래와 관련하여 이를 전수하고 발전시킨 이들의 계보도 나와 있다.
강강술래는 처음에는 긴중모리 장단으로 시작하여 굿거리로, 끝에 가서는 자진모리로 빨라지면서 춤은 고조되어 뛰면서 돌아간다. 공연을 보게 되면 관중도 절로 신이 나서 하나가 되어 후렴 '강강술래'를 떼창하게 된다.
강강술래 기념탑에는 그 유래와 강강술래 노랫말이 잘 기록되어 있다.
경북 영해에 있는 영덕 월월이청청 전수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들의 집단적 가무놀이에는 3개가 있는 데,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강술래과 안동 놋다리밟기 그리고 영덕 월월이청청이 그러하다.
전수관 내에서 회원들이 영덕 월월이청청을 연습하고 있다.
영덕 월월이청청의 기원은 두가지 설이 전한다. 하나는 월월이청청을 한자어 발음상으로“越越而淸淸”의 설이다. 임진왜란과 결부시켜 왜장 가등청청(加藤淸正)을 경계하라는 뜻이 된다. 임진왜란 때 왜적의 침략을 방비하고자 춤을 추웠던 강강술래와 맥을 비슷하게 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한자어“月月而淸淸”으로 보는 설로 정월대보름과 추석을 전후해서 환한 달빛 아래 춤추고 노래하며 논다는 의미의 민간기원설이다.
월월이청청은 같은 계통의 놀이인 강강술래, 놋다리밟기와 마찬가지로 밝은 보름달 아래서 젊은 부녀자들이 원형, 선형, 나선형 들의 다양한 형태를 지으며 집단적으로 노래하며 춤추는 놀이이다.
영덕 월월이청청은 매마다 영덕해맞이 축제, 복사꽃 잔치등에서 행사가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여러 타지역에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덕 월월이청청' 노랫말 중의 일부이다. 따라불러보면 절로 맛깔스럽게 입에 붙는다.
후렴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
선부선부 서울선부 / 대- 장부 남자되야 / 그만으간 없을소냐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서른시칸 담띠넘다 / 서른서치 큰- 쾌자 / 서치닷푼 째뜨렸네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뒷- 동산 치치달에 / 분재끝에 쨌다보소 / 이태백이 맏딸애기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하잘났다 소문듣고 / 한분가면 몬볼래라 / 두분가면 몬볼래라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삼시분을 거듭가니 / 서른시칸 대문칸에 / 언실번실 나앉았네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발새치장 볼작치면 / 빌- 백이 빌보선에 / 달- 백이 달깐신에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깔진깔진 줄빈자로 / 신에꽝꽝 볼게신고 / 성- 군사 쪽쪼고래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괴- 맹당 깃을달아 / 명주고름 살피달고 / 백년동정 너리달아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한짝고름 들고보니 / 은초롱도 조롱조롱 / 두짝고름 들고보니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놋초롱도 조롱조롱 / 홍도수건 질라매고 / 서리비단 화단치매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범- 나비 주름잡이 / 달로달로 말로달아 / 영구영천 끈을달아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질도맹창 둘러입고 / 명지삼베 나는물에 / 세답이나 씩자하니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질로가는 여노부리 / 질만보고 갈것이지 / 사람으는 어찌보리 /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다되었네 다되었네/ 월월이청청 월월이청청
* 인류의 문화유산- 강강술래 영상 과 영덕 월월이청청 영상 /
제작 : KBS
제작/ 농사짓는 카메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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