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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을 때

어리석다고? 아니, 그렇지 않아 - 메리 올리버

by marrige 2022. 3. 1.

위덕대 도서관 앞 정원

어리석다고? 아니, 그렇지 않아

           

                                 - 메리 올리버

 

 

가끔 나는 나무 한 그루의 잎들을 세느라 종일을 보내지.

그러기 위해선 가지마다 기어올라 공책에 숫자를 적어야

해. 그러니 내 친구들 관점에서는 이런 말을 할 만도 해.

어리석기도 하지! 또 구름에 머리를 처박고 있네.

 

하지만 그렇지 않아. 물론 언젠가는 포기를 하게 되지만

그때쯤이면 경이감에 반쯤은 미쳐버리지- 무수한 잎들,

고요한 나뭇가지들, 나의 가망없는 노력. 그 달콤하고 

중요한 곳에서 나, 세상-찬양 충만한 큰 웃음 터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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