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다고? 아니, 그렇지 않아
- 메리 올리버
가끔 나는 나무 한 그루의 잎들을 세느라 종일을 보내지.
그러기 위해선 가지마다 기어올라 공책에 숫자를 적어야
해. 그러니 내 친구들 관점에서는 이런 말을 할 만도 해.
어리석기도 하지! 또 구름에 머리를 처박고 있네.
하지만 그렇지 않아. 물론 언젠가는 포기를 하게 되지만
그때쯤이면 경이감에 반쯤은 미쳐버리지- 무수한 잎들,
고요한 나뭇가지들, 나의 가망없는 노력. 그 달콤하고
중요한 곳에서 나, 세상-찬양 충만한 큰 웃음 터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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