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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을 때

고양이에 대하여

by marrige 2022. 2. 12.

이집트 벽화 속 고양이(테베에서 발견)
이암, 화조묘구(꽃,새,고양이,개)

어떤 사람이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그 사실만으로 

나는 그의 친구이자 동료이다.

                              - 마트 트웨인

 

인생에 고양이를 더하면 그 합은 무한대가 된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고양이 눈은 또 다른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창문이다.

                               - 아일랜드 속담

 

개에게는 주인이 있지만 고양이에게는 집사가 있다.

                                - 속담

 

고양이의 눈동자는 아침저녁으로 둥글고,

한낮에는 실처럼 가늘어진다. 그 코끝은 항상 차갑고

오로지 하짓날 단 하루만 따뜻하다. 그 털에는 이나 벼룩이 

끼지 못하며, 검은 녀석은 어둠 속에서 오히려 돌아다닌다.

그 털은 화성과 같다. 소문에는 고양이가 얼굴을 씻는 것이 귀를 넘으면

곧 손님이 온다고 한다.

                               - 단성식, 유양잡조(기타동물)

 

개는 우리를 올려다보지만 고양이는 내려다본다.

                              - 윈스턴 처칠

 

고양이와 놀면 내가 고양이와 놀아주는 건지.

고양이가 나와 놀아주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

                              - 몽테뉴

 

가닥가닥 털이 파랗고

동글동글 눈은 푸르고

모습은 범 새끼 같으며

울음은 사슴을 겁준다

붉은 끈으로 매어 두고

누런 참새로 먹이 주니

발톱 세워 들쑤시다가

꼬리 치며 점차 따르네

      - 이규보, 동국이상국집' 검은 아기 고양이를 얻다.'

 

저는 평생 과거 보러 가면 길을 넘어가는 고양이를 보면 반드시 붙었습니다.

오늘도 우연히 이 고양이를 갈림기에서 봤고, 이 지름길로 가는 것이 더 빠르니 

이 길을 따라가길 바랍니다. 

                                       - 김시양, 연려실기술(축수편)

 

영조 시절, 사족 집안에 '묘마마'가 있었다. 고양이를 많이 키우면서 비단을 입히고

진미를 먹이면서 좌우로 떨어지지 않아 사람들이 부르길 '묘마마'라 하였다.

묘마마가 죽었을 때 고양이 수백 마리가 밖에서 떠나더니 집 주위에서 며칠을 울부짖었다.

사람들이 자못 괴이하게 여겼으니, 이야기가 잠꼬대 같은 것이 아니라 한다.

                                        - 이규경, 오주연문장전산고(만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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