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고 싶을 때101 두 번은 없다-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박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장미가 어떤 모양이더라? 꽃인가,아님 돌인가? 야속한 시간,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두려움을 자아내는가?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 2022. 1. 18. 마기꾼 마기꾼: 마스크+사기꾼 마스크 착용사진과 벗은 사진이 다른 '반전'을 보임 마스크를 썼을 때 얼굴이 더 예쁘거나 잘생겨 보인다는 의미의 마기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생겨난 신조어 영국 카디프대 연구 결과: 마스크를 쓴 남성이나 여성에 대해 이성들이 평가한 매력점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보다 높았다. 외모 호감도가 낮은 사람이 마스크를 쓴 경우 매력 점수 평가가 최대 42% 올랐다. 이는 '과장을 일삼는 뇌의 작동 원리'를 이류로 설명한다. 마스크를 쓰면서 시각 정보가 눈에 집중되는 데, 그 나머지를 뇌가 메우면서 전체를 더 멋지게 그려낸다는 것이다. 인지심리학자인 닉 채터가 분석한 것처럼 '훌륭한 이야기꾼'인 뇌가 일종의 자동 완성 기능에 희망적 상상력을 결합해 인간을 속인 것이다. - 이전에는.. 2022. 1. 17. 인생이란......기다림 인생이란......기다림 비스바와 쉼보르스카/ 최성은 역 인생이란......기다림. 리허설을 생략한 공연. 사이즈 없는 몸. 사고가 거세된 머리. 내가 연기하고 있는 이 배역이 어떤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단 한가지 확실한 건, 이 역할은 나만을 위한 것이며, 내 맘대로 바꿀 수는 없다는 사실. 무엇에 관한 연극인지는 막이 오르고, 무대 위에 올라가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인생의 절정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는 늘 엉망진창이다. 주어진 극의 템포를 나는 힘겹게 쫓아가는 중. 즉흥 연기를 혐오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임기응변으로 상황에 맞는 즉석 연기를 해야 한다. 한 발자국 내디딜 때마다 사물의 낯설음과 부딪쳐 넘어지고 자빠지면서도. 내 삶의 방식은 언제나 막다른 골목까지 내몰려 있다. 내 본능은 어설픈.. 2022. 1. 16. 그네-김말봉 그네 김말봉* 세모시 옥색 치마 금박 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부끼다 제비도 날다 놀란 양 나래 쉬고 보더라 한번 구르니 나무 끝에 아련하고 두 번을 거듭 차니 사바가 발 아래라 마음의 일만 근심은 바람이 실어 가네 * 김말봉 (1901~1962). 경남 밀양. 도시샤여전 졸. 기독교 장로회 최초의 여성 장로 '찔레꽃'은 1937년3.31~10.31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김말봉의 장편소설 이 시조를 노래로 만든 작곡가 금 수현과 김말봉은 사위와 장모의 관계 https://youtu.be/_1YKXcVtD_A 2022. 1. 16.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