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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을 때103

인간의 본성 - 메리 올리버 시인은 인간의 본성을 우리의 근원인 바다에 비유하네 - 메리 올리버 바다는 미쳐 날뛸 수도 있고, 잔잔할 수도 있지, 숨 쉬는 비단처럼 누워 있을 수도 있고 해안에 재앙을 던질 수도 있지, 선물을 줄 수도, 아무것도 주지 않을 수도 있지, 차오르고, 빠지고, 맹렬히 솟구치는 분수처럼 거품을 물 수도 있고, 한결같이 달콤하게 속삭일 수도 있지, 나 또한 그렇듯이, 그리고 분명, 당신 그리고 당신도 그렇듯이. 2023. 1. 11.
일몰/ 브라이스 상드라르 일몰 - 브라이스 상드라르 모든 사람들은 일몰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고 모든 항해자들도 일몰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지. 이 세상엔 일몰만을 그려놓은 수많은 책들이 있지. 열대 지방의 일몰, 그것이 찬란하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일출을 더 좋아한다네. 새벽, 나는 새벽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네. 나는 항상 알몸으로 갑판 위에 서 있지. 항상 나는 홀로 일출을 노래하지. 그러나 나는 새벽을 묘사하진 않는다네. 일출을 난 홀로 간직하고 싶기에. * 브라이스 상드라르/ 1887~1961. 스위스출신의 프랑스 시인 2022. 12. 31.
기러기/ 메리 올리버 기러기 메리 올리버 착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어요. 사막을 가로지르는 백 마일의 길을 무릎으로 기어가며 참회할 필요도 없어요. 그저 당신 몸의 부드러운 동물이 사랑하는 것을 계속 사랑하게 해 주어요. 절망에 대해 말해봐요, 당신의 절망을, 그러면 나도 나의 절망에 대해서 말해 줄께요. 그러는 동안에도 세상은 세상대로 돌아가겠지. 그러는 동안에도 태양과 맑은 조약돌 같은 빗방울은 풍경을 가로질러 가겠지, 넓은 초원과 깊은 나무들을 넘고 산과 강을 넘어서, 그러는 동안에도 맑고 푸른 하늘 높은 곳에서 기러기들은 다시 집을 향해 날아가겠지. 당신이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상은 당신의 상상력에 자신를 내맡기고 기러기처럼 그대에게 되풀이 하여 소리치지, 격하고 또 뜨겁게 ······ 세상 만물이 모두 가족이고 .. 2022. 12. 31.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그리스도(christ, '메시아'라는 뜻)'와 '마스(mass, '미사'라는 뜻)'가 결합되어진 말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예배하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탄절(聖誕節)이라고 한다. 예수그리스도의 고향은 나자렛이다. 나자렛은 이스라엘이 관할하고 있는 요르단 강 서안지구에 위치한 고대도시다. 예수님의 탄생지가 베들레헴이라면, 나자렛은 예수님의 성장시절인 유년과 청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나자렛은 또한 성모 마리아가 성장한 곳이기도 하며,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님 잉태를 알린 곳이기도 하고, 성 요셉이 성모 마리아와 성가정을 이루고 생활한 곳이기도 하다. 성모영보성당은 마리아가 천사의 방문을 받은 곳에 세워진 성당이다. 중앙 제대 위에는 백합꽃을 꺼꾸로 세운 .. 2022.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