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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을 때

일몰/ 브라이스 상드라르

by marrige 2022. 12. 31.

영일만 일출

 

일몰

                          - 브라이스 상드라르

 

모든 사람들은 일몰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고

모든 항해자들도 일몰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지.

이 세상엔 일몰만을 그려놓은 수많은 책들이 있지.

열대 지방의 일몰,

그것이 찬란하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일출을 더 좋아한다네.

새벽, 나는 새벽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네.

나는 항상 알몸으로 갑판 위에 서 있지.

항상 나는 홀로 일출을 노래하지.

 

그러나 나는 새벽을 묘사하진 않는다네.

일출을 난 홀로 간직하고 싶기에.

 

  * 브라이스 상드라르/ 1887~1961. 스위스출신의 프랑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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