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 브라이스 상드라르
모든 사람들은 일몰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고
모든 항해자들도 일몰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지.
이 세상엔 일몰만을 그려놓은 수많은 책들이 있지.
열대 지방의 일몰,
그것이 찬란하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일출을 더 좋아한다네.
새벽, 나는 새벽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네.
나는 항상 알몸으로 갑판 위에 서 있지.
항상 나는 홀로 일출을 노래하지.
그러나 나는 새벽을 묘사하진 않는다네.
일출을 난 홀로 간직하고 싶기에.
* 브라이스 상드라르/ 1887~1961. 스위스출신의 프랑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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