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40

월정교와 주위풍경 경주시 교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졌던 교량. 조선시대에 유실된 것을 2018년 4월 목조 교량으로 복원하였다. '삼국사기'에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세워진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경주 월성과 남산을 연결한다. 야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지만, 잠시 지인과 점심을 하기 위해 들린 곳이라 밤이 될 때까지 머무를 수는 없었다. 유월의 시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말을 걸어 옵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계절에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소서 * 이해인/ 1945년 6월 7일 강원 양구군. 수녀. 소속 성베네딕도 수녀원. 2023. 6. 2.
한지그림과 공예/ 아정 엄창희 작가 경주에 아정 엄창희 작가의 작업실을 들려 한지공예 작품도 구경하고, 한지그림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었다. 한지는 주로 닥나무의 껍질로 만든다. 닥나무의 껍질은 섬유질이 길고 질겨서 강한 종이를 만들 수 있다. 닥나무 껍질을 삶을 때 잿물을 사용하면 더욱 질기고 오래간다. 양지는 최대 보존 기간이 200년 정도인 데 비해, 한지는 천 년 이상 보존할 수 있다. 한지는 다듬잇방망이 같은 걸로 두드려서 만들기 때문에 더욱 매끄럽고 윤이 난다. 한지는 글이나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생활 용품에도 사용되었다.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한지에 쓴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은 약 1200년이 지난 지금도 글씨가 또렸하고 튼튼하다. 한지그림은 재료를 구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데,.. 2023. 5. 29.
여행길/ 하기와라 사쿠타로오 여행길 - 하기와라 사쿠타로오 프랑스에 가고 싶기는 하나 프랑스는 너무 멀다 아쉬운 대로 새 양복을 입고 구름 따라 여행길에 나서자. 기차가 산길을 지날 때 물빛 창문에 기대어 나 홀로 즐거운 일을 생각하자 5월 이른 새벽 어린 싹 돋아나는 마음에 이끌려서. * 하기와라 사쿠타로오/ 1886.11~1942.3. 일본시인. 일본 군마현 마에바시. 2023. 5. 23.
풍어제/ 영덕 노물리 영덕군 노물리 어촌마을에서 '풍어제'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평생 한 번 볼까 말까한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첫날 가보았다. 풍어제는 동해안 일대에서 마을의 풍요와 번창을 위해 행하는 마을 굿이자, 제의식이다. 별신굿을 행하는 마을은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고, 굿청은 마을 사람들이 흥겹게 노는 놀이판의 성격을 띤다. 굿청은 대체로 바닷가 선착장 부근에 넓은 곳이 선정되는데 마을마다 일정한 장소가 지정되어 있다. 굿청에는 큰 차일을 치고 신대[神竿]와 신기(神旗)를 세우고 제상을 차려놓는다. 노물리 풍어제는 3일간에 걸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행해졌다. 20여명의 무녀와 남무들이 앉아 굿과 장단을 맞추고 있다. 동해안 별신굿은 큰 굿이기 때문에 3년 또는 10년에 1번 하는데, 굿을 주재하는 무.. 2023.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