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40

그네-김말봉 그네 김말봉* 세모시 옥색 치마 금박 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부끼다 제비도 날다 놀란 양 나래 쉬고 보더라 한번 구르니 나무 끝에 아련하고 두 번을 거듭 차니 사바가 발 아래라 마음의 일만 근심은 바람이 실어 가네 * 김말봉 (1901~1962). 경남 밀양. 도시샤여전 졸. 기독교 장로회 최초의 여성 장로 '찔레꽃'은 1937년3.31~10.31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김말봉의 장편소설 이 시조를 노래로 만든 작곡가 금 수현과 김말봉은 사위와 장모의 관계 https://youtu.be/_1YKXcVtD_A 2022. 1. 16.
말,말,말 - 군주는 비난받을 만한 일은 나에게 미루고 자비를 보일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직접해야 한다. /마키아벨리 -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하이에크 - 사람들은 사소한 피해를 입었을 때는 보복을 꾀하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때는 복수할 생각조차 못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을 가혹하게 다뤄야 한다면 복수를 걱정할 필요없게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마키아벨리 - 철새에겐 이망증이란 증세가 있다. 제때 이동하지 못하면 보이는 불안증세 새장 안에서 죽을 힘을 다해 날아올라 머리에 철철 피가 나기도 한다. 이 강력한 본능도 인간 이기심 앞엔 무릎 꿇는다. 도심의 휘황한 불빛 때문에 방향을 잃거나 유리 건물에 부딪혀 죽는 철새가 많다. 미국에서만 한 해 유리창 충돌로 죽는 새가 1억 마리 정도가 된다.. 2022. 1. 15.
애월 한담해안산책 애월 한담해안 산책로는 자연이 만드는 뛰어난 석양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마침 애월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이어서 이 아름다운 석양을 잠시 볼 수가 있었는 데, 사진에 많이 담지를 못하여 아쉬웠다. 숙소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저녁식사를 하고 한담해안로를 산책한다. 해안산책로를 따라 멋진 야경이 이곳이 특별한 곳임을 말해준다. 애월 앞바다의 파도와 저 멀리 비치는 불빛... 숙소 가까운 곳에 이런 구조물이 보인다. 얼기설기 모인 버려진 문짝들이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듯이 태연하게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바뀌어 있다. 토비스 콘도에 숙소를 정하였는 데, 이곳에서 몇 걸음만 하면 한담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밤에 산책하고, 아침에 산책하고, 낮에는 제주도 다른 곳을 떠돌아 다니고... 지.. 2022. 1. 14.
소요유11-장자 혜자가 장자에게 말한다. " 나 있는 곳에 큰 나무가 있는 데 사람들은 그것을 개똥나무라 부른다. 큰 줄기에는 혹이 많아 먹줄을 칠 수 없고, 작은 가지들은 뒤틀려 있어 자를 댈 수가 없다. 길가에 서 있지만 목수들도 보지 않는다. 그대의 말도 크기만 하지 쓸 곳은 없으니 모든 사람들이 상대도 안할 것이오." 장자가 말한다. " 당신은 홀로 살쾡이와 족제비를 보지 못했소? 몸을 낮춰 엎드려 튀어나올 먹이를 노리지만, 동서쪽으로 뛰어다니며 높고 낮음을 꺼리지 않다가 덫이나 그물에 걸려 죽고 마오. 지금 리우란 소는 그 크기가 하늘의 구름같소. 이 놈은 큰 일은 할 수 있지만 쥐는 잡지 못하오. 지금 그대는 큰나무를 가지고 그것이 쓸데가 없다고 근심하오. 어째서 아무 것도 없는 곳. 광막한 들에다 그것을 심.. 2022.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