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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10-장자 혜자가 장자에게 말한다. "위왕이 큰 박씨를 내게 주었소. 내가 그것을 심었더니 자라서 다섯 섬들이의 열매가 열렸소. 여기에 물이나 장을 넣어 보니 물러서 제대로 들 수가 없었소. 그것을 쪼개 바가지를 만드니 펑퍼짐하기만 해서 아무것도 담을 수가 없었소. 정말로 휑하니 크기만 해서 나는 그것을 쓸 곳이 없다고 여기고 부숴 버렸소." 장자가 말한다. "선생께선 큰 것을 쓰는 법이 정말 졸렬하군요. 송나라 사람 중에 손이 트지 않는 약을 잘 만드는 사람이 있었는 데 대대로 솜을 빠는 일에 종사하였소. 한 손님이 그 얘기를 듣고서 처방을 백금으로 살 것을 제의하였소. 그는 가족들을 모아 놓고 상의하였소. '우리는 대대로 솜을 빨았지만 겨우 몇 금을 버는 데 불과했다. 지금 하루 아침에 그 기술을 백금에 사겠다.. 2022. 1. 14.
노익장 어려울수록 굳세어야 하고, 늙을수록 건강해야 한다. / 중국 고사 오영수: 78세.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깐부 할아버지로 골든 글로브상 수상(2022년) 윤여정: 76세.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사람들은 똑똑해지려고 노력한다. 나는 그저 멍청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그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힘들다. / 찰리 멍거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의 여명이다. / 찰리 멍거 나는 에픽테토스가 가진 삶의 태도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에픽테토스는 인생에서 놓친 기회는 예의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기회이고, 무엇인가를 배울 기회이며, 기회를 놓친 사람의 의무는 자기 연민에 잠기는 것이 아니라 건설적인 방법으로 끔찍한 충격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척 좋은 생각이다. / 찰리 멍거.. 2022. 1. 14.
2022년 캡슐 2022년 캡슐 이재용 2021년 12월 31일 밤 12시는 2022년 1월 1일 0시와 마주쳤다. 12월 31일의 밤 12시와 1월 1일 0시는 같은 시간일까, 다른 시간일까? 그 의문이 사라지기도 전에 2021년은 기억의 캡슐 속에 닫혀 버리고 2022년 캡슐의 문이 열렸다. 모든 것은 접촉으로 시작되었다. 새로운 하나가 시작하자 다른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 수억년 동안 반복되어 온 습관 미지의 가상세계였던 하루 하루는 기억의 캡슐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중이고 묘한 설렘은 더 이상 가슴을 뛰게 하지 못한다. 꿈이라고 기대한 사건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고,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꿈이 가짜라면 현실은 진짜다. 가짜는 희망이지만 현실은 허수아비다. 희망이 있다고 죽어간 시간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죽.. 2022. 1. 14.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목포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 내가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 서울 장충단 공원 유세때였다. 그 당시 박정희 대통령도 장충단 공원 유세가 있었는 데, 그 넓은 공원 전체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60년, 70년대 한국정치사를 논할 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을 빼놓고 논할 수는 없다. 이 세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한국현대사를 움직였다. 한 사람이 개발독재로 가난한 한국사회를 현재의 부유한 국가로 만드는 기초를 닦았다면, 두 사람은 군부독재정치를 종식하고 민주화 시대를 열기 위해 어떤 탄압에도 저항을 한 거인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은 수상 당시 진영에 따라 해석이 약간 달리했던 것 같다. 그러나, 노벨평화상 수상은 그만큼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였다. 지금은 김대중 대통령의 오랜 기.. 2022.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