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4 경주낭산-신문왕릉, 선덕여왕릉, 능지탑지 경주 신문왕릉의 전경.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사진인 것 같지 않은가? 누구나 여기에 가면 이 전경을 찍을 수 있다. 신라시대 681년부터 692년까지 11년간 왕으로 재임한 신문왕은 국학을 창설하고, 학문을 장려하였다. 당시 학자로는 설총, 강수 등이 있다. 신문왕릉을 둘러싸고 있는 넓은 공간에는 잔디와 소나무숲이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덤 외부를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가로·세로 90㎝, 두께 50㎝ 되는 다듬은 돌을 대각선으로 곱게 잘라내어 만든 삼각형 받침돌 44개를 호석에 등간격으로 받쳐 무덤 외부를 매우 튼튼하게 하였다. 왕릉의 외부는 둥근 봉토분이다. 밑둘레에는 잘 다듬은 돌을 담장을 쌓아올리듯 5단으로 쌓고 그 위에 무덤 보호석으로 갑석(甲石)을 올렸다. 경주에서 본 여러 .. 2022. 2. 18. 소봉대 산책 소봉대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계원리에 딸린 조그만 섬이다. 인근 복길 봉수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던 작은 봉수대가 있었다.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1491∼1553)이 지은 칠언절구는 시비로 만들어져 섬 아래쪽에 세웠다. 원래 섬이었지만 물이 낮아지면서 지금은 육지와 이어져 걸어서 갈 수 있다. 해안 경관이 빼어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 높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산책길이어서 짧은 시간에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절경을 다 다녀볼 수 있다. 마침 해가 지고 있는 순간이어서 석양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는 데,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찍어서 그런지 별로다. 소봉대는 해안에 기기괴괴한 암석이 보는 이의 눈을 뜰 수 없게 만든다. 이 돌위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암석과 바다가 고요 속에 .. 2022. 2. 15. 변상벽,묘작도 조선시대 화원(화가) 변상벽의 묘작도-고양이와 참새를 그린그림 감상 - 70세 노인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그린 그림 - 참새는 자녀를 고양이는 노인을 상징 - 고양이의 다양한 감정을 잘 관찰한 그림 - 나무와 참새와 고양이가 전부 생동감을 준다 - 모든 사물의 표정이 흥미롭다 - 섬세한 붓터치는 마치 고양이를 보는 이로 하여금 그 털의 촉감이 손바닥을 내밀어 쓰다듬어 보고 싶은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2022. 2. 15. 기형도, 진눈깨비 진눈깨비 기형도 때마침 진눈깨비 흩날린다. 코트 주머니 속에는 딱딱한 손이 들어 있다. 저 눈발은 내가 모르는 거리를 저벅거리며 여태꼇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내들과 건물들 사이를 헤맬 것이다. 눈길 위로 사각의 서류 봉투가 떨어진다, 허리를 나는 굽히다 말고 생각한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참 많은 각오를 했었다. 내린다 진눈깨비, 놀랄 것 없다, 변덕이 심한 다리여 이런 귀가길은 어떤 소설에선가 읽은 적이 있다. 구두 밑창으로 여러 번 불러낸 추억들이 밟히고 어두운 골목길엔 불켜진 빈 트럭이 정거해 있다. 취한 사내들이 쓰러진다, 생각난다 진눈깨비 뿌리던 날 하루종일 버스를 탔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낡고 흰 담벼락 근처에 모여 사람들이 눈을 턴다. 진눈깨비 쏟아진다,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 나는.. 2022. 2. 14.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