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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에 대하여 그대가 일단 모든 것을 뒤엉키게 만드는 뿌리인 산만함, 고통, 슬픔을 인지했다면 그것을 향해 미소지어라. 그것을 품에 꼭 안아라. 그리고 조용히 그것을 내려놓아라. - 브라이언 피어스 / 도미니코 수도원 신부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랑은 성령이다.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마음챙김의 한 형태로 '깊이 들여다보기'를 하라. 깊이 들여가보기를 하게 되면 우리의 눈은 기만과 이기주의, 죄로부터 자유로와진다. - 틱닛한 그리스도교는 십계명-무엇을 해서는 안된다는 윤리적 계명이 지나치게 강조됨으로써 성숙한 신앙인의 영성생활이 즐겁고 마음 벅찬 삶이라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불교의 '마음챙김'은 일상의 각 순간을 철저히 생기넘치고 깊이있게 사는 것이며 자가 양육과 치유를 위한 생명의 경이를 접.. 2022. 1. 8.
매화-한광구 매화 - 한광구 창가에 놓아둔 분재에서 오늘 비로소 벙그는 꽃 한 송이 뭐라고 하시는지 다만 그윽한 향기를 사방으로 여네 이쪽 길인가요? 아직 추운 하늘문을 열면 햇살이 찬바람에 떨며 앞서가고 어디쯤에 당신은 중얼거리시나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 하나가 매화꽃으로 피었네요. 매화꽃으로 피었네요. 이쪽 길이 맞나요? * 한광구(1944∼) - 섬진강변의 매화 2022. 1. 8.
움직임-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움직임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여기서 넌 이렇게 울고 있는데, 저기서 다들 춤추고 있다. 네 눈물 속에서 흔들리며 춤추고 있다. 저기서 신나게 즐기고 있다, 유쾌하기 짝이 없다. 저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정말 아무것도. 거울의 반짝거림인 것 같기도 하고 촛불의 깜빰거림인 듯도 하다. 혹시 계단이나 회랑인가? 레이스 커프스, 아니면 우아한 손짓인가? 산소와 수소, 철없는 악동들. 염소와 나트륨, 말썽꾸러기들. 맵시 좋은 질소가 아치형 지붕 아래서 추락하고, 날아오르고, 빙글빙글 돌면서 화려한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여기서 넌 울면서 그들을 위한 눈물의 선율을 연주하고 있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직.* 가면무도회에 참가한 아름다운 여인, 그대는 누구인가? *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13번으로 '한밤의 작은 .. 2022. 1. 7.
메리 올리버-나는 바닷가로 내려가 나는 바닷가로 내려가 - 메리 올리버 아침에 바닷가에 내려가면 시간에 따라 파도가 밀려들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하지, 내가 하는 말, 아, 비참해. 어쩌지- 나 어쩌면 좋아? 그러면 바다가 그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하는 말, 미안하지만, 난 할 일이 있어. - 외달도 등대 2022.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