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6 목포는 항구다 동명동 어판장 교차로에서 목포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해안도로 바닷가쪽으로는 이렇게 어선이, 도로 맞은 편은 어판장이 즐비하여 있다. 밤에 어선에 전등이 켜겨 있어 특별한 느낌을 준다. 평화로를 가다가 평화공원에 이르면 넓은 광장과 바다분수대를 볼 수 있는 데, 바다분수는 멈추어 있고, 공원에 대표적인 조형물이 이 '목포러브게이트'이다. 이곳에서 각종 축제가 이루어진다. 이곳을 입장하면서 연인들은 사진을 한 장씩 찍는다. 인화되지 않은 사진은 어디로 떠돌지 알 수 없는 시대다. 야간조명을 타고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하트모양의 구조물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평화공원에는 길고 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데... 어선 저편으로 조명아래 보이는 것이 갓바위이다. 갓바위가 목포에서 반드시 들려볼 여행지라고 하는 데,.. 2022. 1. 11. 부모-김소월 부모 -김소월(1902~1934)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2022. 1. 10. 옛이야기-김소월 옛이야기 - 김소월(1902~1934) 고요하고 어두운 밤이 오며는 어스레한 등불에 밤이 오며는 외로움에 아픔에 다만 혼자서 하염없는 눈물에 저는 웁니다 제 한 몸도 예전엔 눈물 모르고 조그마한 세상을 보냈읍니다 그때는 지난날의 옛이야기도 아무 설움 모르고 외었읍니다 그런데 우리 임이 가신 뒤에는 아주 저를 버리고 가신 뒤에는 전날에 제게 있던 모든 것들이 가지가지 없어지고 말았읍니다 그러나 그 한때에 외어 두었던 옛이야기뿐만은 남았읍니다 나날이 짙어 가는 옛이야기는 부질없이 제 몸을 울려 줍니다 2022. 1. 10. 소요유7-장자 요임금이 천하를 허유에게 물려주고자 말한다. "해와 달이 나와 있는데 횃불을 끄지 않는다 해도 그 빛을 내는 일이 어렵지 않겠습니까? 철에 맞는 비가 왔는데 여전히 물을 준다면 논밭에 미치는 효과에 있어 쓸데없는 수고가 되지 않겠습니까? 선생님이 임금 자리에 오르시면 천하가 다스려 질 터인데 제가 주인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제게 결함이 있으니 부디 천하를 받아 주십시오." 허유가 대답한다. "당신이 천하를 다스려 천하는 이미 다스려졌습니다. 제가 당신을 대신하면 명분을 위하는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 명분이란 사실 부수물과 같은 것입니다. 제가 부수물을 위해야 하겠습니까? 뱁새는 깊은 숲 속에 둥우리를 쳐도 한 개의 나뭇가지를 사용하며,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셔도 그것은 배를 채우는 데 지나지 않습니다... 2022. 1. 10.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