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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독일마을 산책 남해 독일 마을은 독일 교포들이 고국에 정착하여 살 수 있도록 조성된 곳으로 2001년에 조성되었다. 1960~1970년대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한국은 독일에 남자는 광부로, 여자들은 간호사로 독일로 파견하는 조건으로 차관을 제공받았고 이는 한국 경제를 성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들리는 독일마을은 한 번 가보면, 특별하고 매력적인 이국적인 장소 중에 하나로 각인되지 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그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파견광부와 간호사들이 남긴 물품을 볼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독일에서 이들을 만나 고생하는 장면을 보고, 준비해 간 연설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고 한다. 남해의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곳에 지.. 2023. 10. 9.
뮤지엄 산 가든 산책 산속에 감춰진 뮤지엄 산(Museum SAN). 강원도 원주에 있는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현대에 와서 만들어진 최상의 아름다운 인공정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워터가든은 뮤지엄 본관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 고요하고 눈부신 물의 정원이다. 물 속의 해미석이 투명하게 보인다. 아크웨이는 워터가든을 더 돋보이게 한다. 뮤지엄 산은 공간(Space),예술(Art),자연(Nature) 을 일체화한 작품으로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의 대가 '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시작하여 2013년 개관되었다. 스톤가든은 신라고분의 아름다운 선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9개의 부드러운 곡선의 스톤마운드를 지나게 되면 대지의 평온함과 돌, 바람, 햇빛을 만끽할 수 있다. 사실, 이곳 방문의 하일라이트는 빛.. 2023. 9. 8.
뭐가 그리 대수냐/ 정성환 뭐가 그리 대수냐 - 정성환 가을날 은행나무는 샛노랗게 멸망하고 있다 대개 사람처럼 나무도 나이 들면 속이 썩어지는데 은행나무는 겉부터 노랗게 문드러지고 있다 뭐가 그리 대수냐 살다보면 지금 일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은행나무는 아는 듯하다 그래서 11월의 가을날 땅바닥에 엎드려 환히 불 밝히고 법문을 듣고 있나보다 동네 어귀 은행나무길 서성이다보면 어둑한 마음 깨어난다 * 정성환 / 부산. 2017년 시문학 신인상. 시집 ‘당신이라는 이름의 꽃말’ 2023. 9. 1.
박경리 문학공원을 찾아서 뜨거운 한 여름 어느 날 원주시내에 있는 박경리 문학관을 찾아보았다. ' 토지'로 잘 알려진 한국문학의 거장 박경리. 그녀는 1926년 10월 28일 경상남도 통영면 대화정(현 통영시 문화동)에서 출생하였으며 본명은 '박금이'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필명 '박경리' 는 소설가 김동리가 지어 주었다. 그녀의 부모는 집안 어른들이 정해준대로 결혼했는데, 결국 아버지는 어머니를 버리고 새장가를 들었다. 박경리는 홀어머니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때때로 어머니의 강요로 아버지 집에 가서 경제적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유년시절에 가졌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 그리고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 상황은 그녀를 극단적인 고독의 세계 속에 빠져들게 하였다. 1946년 거제 출신의 김행도와 중매 결혼하고 1950년 서울가정보육.. 2023.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