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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캡슐 2022년 캡슐 이재용 2021년 12월 31일 밤 12시는 2022년 1월 1일 0시와 마주쳤다. 12월 31일의 밤 12시와 1월 1일 0시는 같은 시간일까, 다른 시간일까? 그 의문이 사라지기도 전에 2021년은 기억의 캡슐 속에 닫혀 버리고 2022년 캡슐의 문이 열렸다. 모든 것은 접촉으로 시작되었다. 새로운 하나가 시작하자 다른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 수억년 동안 반복되어 온 습관 미지의 가상세계였던 하루 하루는 기억의 캡슐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중이고 묘한 설렘은 더 이상 가슴을 뛰게 하지 못한다. 꿈이라고 기대한 사건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고,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꿈이 가짜라면 현실은 진짜다. 가짜는 희망이지만 현실은 허수아비다. 희망이 있다고 죽어간 시간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죽.. 2022. 1. 14.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목포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 내가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 서울 장충단 공원 유세때였다. 그 당시 박정희 대통령도 장충단 공원 유세가 있었는 데, 그 넓은 공원 전체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60년, 70년대 한국정치사를 논할 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을 빼놓고 논할 수는 없다. 이 세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한국현대사를 움직였다. 한 사람이 개발독재로 가난한 한국사회를 현재의 부유한 국가로 만드는 기초를 닦았다면, 두 사람은 군부독재정치를 종식하고 민주화 시대를 열기 위해 어떤 탄압에도 저항을 한 거인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은 수상 당시 진영에 따라 해석이 약간 달리했던 것 같다. 그러나, 노벨평화상 수상은 그만큼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였다. 지금은 김대중 대통령의 오랜 기.. 2022. 1. 13.
소요유9-장자 송나라 사람에 장보관을 사 가지고 월나라로 팔러 간 이가 있다. 월나라 사람은 머리를 짧게 하고 문신을 하고 다니므로 관이 필요없었다. 요임금이 천하의 백성을 다스려 세상을 평화롭게 하였지만 분수의 막고야산으로 가서 네 분의 신인을 만나 보았더라면 까마득히 천하를 잊어버렸을 것이다. 2022. 1. 13.
소요유8-장자 견오가 연숙에게 묻는다. "나는 접여의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워낙 커서 끝이 없고 나가면 돌아올 줄을 모릅니다. 그의 말에 놀라 두려워지고, 그것이 은하처럼 끝없이 느껴집니다. 너무 커서 상식에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연숙이 말한다. "그가 한 말이 뭐였소?" "막고야산에 신인이 살고 있답니다.살갗은 얼음이나 눈같고 나긋하기가 처녀와 같았는 데, 오곡을 먹지 않고 바람과 이슬을 먹었으며, 구름을 타고 용을 몰면서 이 세상 밖에 노닐었습니다. 신기가 한데 엉기면 만물이 상하거나 병드는 일이 없고 곡식들도 잘 여문다합니다. 그래서 허황하다 여겨 믿지 않았습니다." 연숙이 말한다. "그렇소. 장님은 무늬의 아름다움과 관계없고, 귀머거리는 악기의 소리와 관계없소. 어찌 육체에만 장님과 귀머거리가 있겠소. 지.. 2022.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