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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2-장자 아지랭이나 먼지는 생물의 숨결에도 날린다. 하늘이 파란 것은 그것이 본래의 빛일까? 그것이 멀어서 끝이 없기 때문일까? 물의 깊이가 깊지 않다면 큰 배를 띄우지 못할 것이다. 한 잔의 물을 웅덩이에 부어 놓으면 곧 지푸라기가 그곳에 배가 되어 뜨지만, 잔을 놓으면 땅에 붙어 버릴 것이다. 물은 얕은데 배가 크기 때문이다. 바람의 거세게 불지 않는다면 거기에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을 것이다. 구만 리 올라가면 바람이 아래에 있게 되어 그런 다음에야 바람을 탈 수 있게 된다. 푸른 하늘을 등짐으로써 거리낌 없이 된 이후에야 이제 남쪽으로 날 수 있게 된다. - 큰 새가 큰 바람을 타고 나는 것은, 아지랭이나 먼지가 동물의 입김에 날리는 것과 같다. 크고 작은 것도 사람들의 기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생긴 것이.. 2022. 1. 8.
소요유 1-장자 북극바다에는 곤이라는 고기가 있다. 그 길이는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이것이 변하여 새가 되면 그 이름을 붕이라 하는 데, 붕의 등도 길이가 몇천리 나 되는 지 알 수 없다. 붕이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다. 붕은 태풍이 불면 남극의 바다로 날아갈 수 있게 된다. 남극 바다란 바로 천지이다. 제해의 기록에' 붕이 남극 바다로 옮아갈 적에 물을 쳐서 삼천 리나 튀게 하고, 빙빙돌며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 리나 올라가며, 육 개월을 날아가서야 쉬게 된다.' 하였다. * 크고 작은 것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어떤 전제가 없을 때는 크고 작은 것은 있을 수가 없다. - 장자 사상의 스케일과 문장의 힘을 느끼게 하는 첫 구절 2022. 1. 8.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나옹왕사(1320~1376) 2022. 1. 8.
마음챙김에 대하여 그대가 일단 모든 것을 뒤엉키게 만드는 뿌리인 산만함, 고통, 슬픔을 인지했다면 그것을 향해 미소지어라. 그것을 품에 꼭 안아라. 그리고 조용히 그것을 내려놓아라. - 브라이언 피어스 / 도미니코 수도원 신부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랑은 성령이다.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마음챙김의 한 형태로 '깊이 들여다보기'를 하라. 깊이 들여가보기를 하게 되면 우리의 눈은 기만과 이기주의, 죄로부터 자유로와진다. - 틱닛한 그리스도교는 십계명-무엇을 해서는 안된다는 윤리적 계명이 지나치게 강조됨으로써 성숙한 신앙인의 영성생활이 즐겁고 마음 벅찬 삶이라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불교의 '마음챙김'은 일상의 각 순간을 철저히 생기넘치고 깊이있게 사는 것이며 자가 양육과 치유를 위한 생명의 경이를 접.. 2022.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