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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시대 "산초야, 너무 서두르지 마라. 그렇게 쉽게 임금이 되면 임금의 값어치가 없지 않느냐?" 그것은 진정한 기사의 임무이자 의무. 아니! 의무가 아니라, 특권이노라.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 무적의 적수를 이기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고귀한 이상을 위해 죽는 것. 잘못을 고칠 줄 알며, 순수함과 선의로 사랑하는 것. 불가능한 꿈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믿음을 갖고, 별에 닿는 것.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에서 2023. 12. 4.
가을에 잔치 여느라 정신없는 - 이성복 피어 있는 꽃들을 바라보다가 저 꽃들에게도 잔치를 열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밤늦도록 찌짐 붙이고 단술을 빚는 여인들에게 잔치는 고역이었으니. 잔치 끝나면 한 보름 호되게 앓아 눕는 여인네처럼 한창 잔치를 여느라 정신이 없는 저 꽃들에게도, 잔치를 열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나는 했다 * 이성복/ 경북 상주.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남해 금산' 끊임없는 모험과 실험으로 우리 시대의 정신적 위기를 노래한 시인. 2023. 10. 31.
대전 국립 현충원 방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의 묘역 포화와 영현 안장 한계로 인하여 1985년에 개장하였다.공주로 가는 길에 있으면, 주위에 계룡산이 있다. 넓이는 3.22km²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모나코의 크기 2㎢ 보다 넓다. 현충원역에서 약 2.2km 정도로, 30분 간격으로 현충원-역 사이를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인 보훈모시미를 타면 편하게 이곳을 들릴 수 있다. 국가원수로는 제10대 최규하대통령과 내외분이 안장되어 있다. 내가 방문할 당시 현충원역 거리에는 '홍범도 로는 우리가 지킨다.'는 현수막이 붙여져 있었는 데, 홍범도 장군도 이곳에 안장되어 있다. 2023. 10. 26.
남해독일마을 산책 남해 독일 마을은 독일 교포들이 고국에 정착하여 살 수 있도록 조성된 곳으로 2001년에 조성되었다. 1960~1970년대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한국은 독일에 남자는 광부로, 여자들은 간호사로 독일로 파견하는 조건으로 차관을 제공받았고 이는 한국 경제를 성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들리는 독일마을은 한 번 가보면, 특별하고 매력적인 이국적인 장소 중에 하나로 각인되지 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그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파견광부와 간호사들이 남긴 물품을 볼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독일에서 이들을 만나 고생하는 장면을 보고, 준비해 간 연설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고 한다. 남해의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곳에 지.. 2023.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