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무덤이 있는 미리내성지(美里川聖地) 는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천주교 사적지이다.
원래 경기도 광주,시흥,용인, 양평, 화성, 안성 일대 등 초기 천주교 선교지역을 이루던 곳의 하나이다.
성지의 이름인 미리내는 순 우리말로 은하수라는 말이다. 이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천주교 신자들이 피운 불빛이 깊은 밤중에 보면 은하수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행정구역상 미리천(美里川)으로 표기하며, 산촌의 이름을 따서 미산리라고 한다.
103위 시성기념성당은 1989년 완공되었는데, 제대에는 김대건 신부의 비골(종아리뼈)가 모셔져 있고, 지하에는 박해당시의 성구형틀과 순교 장면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성당에서 경당으로 가는 십자가의 길에는 예수가 로마병사에게 붙잡혀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받고,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져 있는 청동조각 15점이 설치되어 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 전경이다.
경당에는 여섯 분의 묘소와 함께 김 대건 신부의 하악골(아래턱뼈)을 모셨다.
한국교회사 처음의 천주교 사제 김대건 신부의 묘소와 그의 어머니 고 우르슬라, 김대건 신부에게 사제품을 준 천주교 조선 교구 제3대 교구장 페레올 주교,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이곳에 안장했던 이민식 빈첸시오 외이름 없는 16명의 천주교 순교자들이 모셔져 있다.
김대건 ( 1822~1846, 순조22 ~ 헌종12) 신부의 동상. 우리 나라의 최초의 신부로, 충청 남도 내포에서 독실한 천주교도 부모사이에서 태어났다. 참고로 이승훈 베드로는 1784년 조선인 최초로 영세(세례)를 받아와 천주교 전파에 나섰다.
미리내성지의 성모당에는 성경에 기록된 '성모 마리아의 일곱가지 기쁨(성모칠락)을 벽화에 담았다.
미리내 성지는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당시 경기도와 충청도의 천주교 신자들이 살았던 지역이며, 1846년 병오박해시 순교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1866년 병인박해시 순교한 이윤일 요한의 시신이 안장되면서 순교 사적지가 되었다.
지나간 역사의 단면을 보는 것은 너무 슬프다. 어쩌면 우리 인간이야말로 가장 선한 존재이면서, 가장 잔혹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어쩌면 현재에도 지구 어디에선가 행해지는 인간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성당 신축 봉헌 115년 된 미리내 성요셉성당은 김대건 최양업 신부를 잇는 1906년 첫번째 국내 서품 사제인, 미리내 본당 강도영 마르코 초대 주임 신부와 신자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세운 고난과 열정, 그리고 영광과 흠숭의 성당이다.
제대 아래에 김대건 신부 발가락뼈 유해가 있다.
말구 우물은 성당신축과 생활용수를 위해 1905년경 팠다.
당시 국내 대부분의 성당 건물이 붉은벽돌이나 시멘트벽돌인 데 비해, 미리내성당은 자연석으로 외벽을 쌓은 흔치 않은 사례였다. 성당의 내부는 목재로 천정과 마루를 만들었다.
성 요셉 상 입가에 나비 한마리가 앉았다. 아기 예수를 어깨 위에 얹고 미소짓고 있는 표정의 요셉에게 나비도 태워달라고 생떼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곳의 '겟세마니 동산'은 여기저기 나뒹구는 바위를 자연 그대로 이용하였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대로 하십시오.(마태26.39)
젊은 연인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저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가을에는 종교가 무엇인가를 묻지말고, 이렇게 잘 조성되어 있는 가톨릭 성지나 사찰 주위를 산책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뭇잎 울긋불긋 물든 가을의 아름다움에 취하면서, 종교시설이 주는 편안함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마음을 다스리는 한 방법이라 할 것이다.
지도를 확대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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