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내다보지도, 뒤돌아보지도 말고,
두려움도 회한도 없이 너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라.
과거나 미래의 노예로 남아 있는 한 아무도 자신의 안으로 내려갈 수 없다.
늙어갈수롤, 사람들이 '문제들'을 제쳐놓은 채
점점 더 자신의 과거를 뒤져내는 이유는,
기억을 헤집는 것이 생각들을 헤집는 것보다 쉽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실패에 의해 끊임없이 변모된 하나의 실존.
무엇인가가 아직 나에게 가능한 것처럼 보일 때마다,
나는 내가 마법에 걸렸다는 느낌을 받는다.
만약 다른 사람의 눈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본다면,
당장 사라져버리고 싶을 것이다.
-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엇을 하십니까?
- 나는 나를 견딥니다.
모든 집착들을 부수어버리면, 나는 자유의 감각을 느낄 것이다.
사실 나는 그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너무 강렬해서 그것을 즐기는 것이 두려울 정도이다.
- '에밀 시오랑' 의 글에서
....나는 에밀 시오랑의 저서를 읽을 때마다 한꺼번에 다 읽지 않는다.
그의 문장 하나만으로도 한 권의 책의 무게를 느낄 때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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