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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을 때89

부활절과 마지막 일주일 부활절과 마지막 일주일 - 기독교는 AD 1세기에 활동한 나자렛 예수(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 죽음에서 유래한 종교로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믿고 따른다. 가톨릭(천주교), 개신교, 동방정교회 등을 포함하는 기독 ma8288.tistory.com * 위의 박스 화면을 클릭하면 작년에 작성한 내용으로 들어갑니다. 4월 9일 부활절을 맞이하여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을 다시 돌아봅니다. 2023. 4. 4.
산유화/김소월 선배와 운제산 오어사 둘레길을 걸었다. 산에는 진달래꽃이 만개해 있었다. 간혹 산수유가 노랗게 피어 있기도 했지만 산의 봄경치를 보여주는 것은 진달래였다. 반가왔다. 화려하다는 표현보다는 소박하고, 예쁘고, 꾸밈없는 느낌의 진달래가... 지난번 안계리 매봉에 올랐을 때와는 또 다른 정감을 자아낸다. 산에 핀 진달래를 보면 소월의 '산유화'가 절로 떠오른다. 내가 좋아하는 시여서 그런 것일까. 소월의 '산유화'는 생의 운명 전체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피고 지는 운명의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저렇듯 같이 피는 듯 하지만 각각 홀로 피고 지면서 존재한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도심의 산책길은 이미 벚꽃조차 만개하기 시작했지만, 정원수가 아닌 산에서 절로 핀 .. 2023. 3. 22.
진달래꽃 경주 안계리 매봉을 오르는 길에 진달래꽃 군락지와 만났다. 너무나 반가운 꽃. 다른 꽃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진달래꽃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꽃이 아닐까? 참꽃, 또는 두견화로도 불리는 진달래꽃은 옛 적 우리 민족의 한을 대변하는 꽃이기도 하다. 아직 소나무를 제외하곤 죽은 것처럼 서있는 나무와 잔풀 사이로 잎도 없이 연분홍 꽃이 여기 저기 활짝 피었다. 산책길에 마중 나와 군락을 이루고 듬성듬성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보니 김소월의 '산유화'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 산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산에는 꽃 피네 / 꽃이 피네 /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봄 여름 가을 모든 계절에 꽃이 핀다고 했는 데, 왜 ' 산유화'.. 2023. 3. 16.
봄의 정원으로 오라/ 잘랄루딘 루미 올해는 계묘년, 검은 토끼해니 뭐니 하면서 속삭인 것이, 주변 산책로에 매화가 핀 것을 보고 탄성을 내질렀던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봄의 중턱에 와 있는 모양이다. 아파트 정원 주위를 살펴 보았더니 여기 저기 꽃들의 잔치다. 목련이 이토록 살갗게 피어 있다니. 햇빛을 받아 연하게 빛나는 모양이 귀품이 있다. 매화는 언제봐도 정겹다.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고 덤덤하게 사람의 마음을 끄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동백꽃도 피었다. 빨간 꽃잎을 보면 사연많은 동백아가씨를 떠올리게 된다. 동백은 세 번 핀다고 하였던가. 나뭇가지에서 한 번 피고, 땅에 떨어져서 다시 피고, 그리고 님의 가슴 속에서 다시 한 번... 산수유가 관상용으로 이렇게 멋드러지게 피어 있다. 봄의 정원으로 오라 - 잘랄루딘 루.. 2023.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