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어 두어라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생각지도 않은 것들이 주는 이득은,
모든 일이 다 잘 계획 되었을 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커뮤니케이션에는 수백마디 말보다 그림이 훨씬 효과가 크다.
그래서 나는 그림을 즐겨 이용한다.
카메라의 몸체, 무엇보다 카메라의 눈에 정말로 사로잡혀 있다.
카메라의 눈이 내 연출을 지배한다.
그 눈이 항상 움직이기 때문이다.
모든 영화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호기심,
즉 인물의 비밀을 발견하고자 하는 감독의 욕망이다.
모든 것의 기초에는 모순이 존재한다.
영화는 늘 개인적이고 추상적인 무언가를 탐구하는 방법이었다.
내 영화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내가 처음 상상한 것에서 크게 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발전적 과정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촬영장 문을 항상 열어 놓아야 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절대 알 수 없으니까.
보이지 않고 실체는 없지만 이미 내 안에 있는 신을 캐내거나 거기에 생명을
불어 넣으려고 애쓴다.
영화 필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민감하다.
카메라 렌즈 앞에 있는 것뿐 아니라 그 주변을 모두 기록한다.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Bernardo Bertolucci) 영화감독/
파리의 마지막 탱고, 마지막 황제, 순응자, 리틀 부다, 어리석은 남자의 비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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