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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에서 가볼 만 한 곳

육영수 생가를 찾아서

by marrige 2022. 11. 11.

옥천에 간 김에 들린 곳이 정지용 문학관과 육영수 여사 생가이다. 서로 지척에 있어 함께 구경하면 좋다.  서로 다른 인물이기에 분리하여 소개해 본다. 정치적인 색깔은 빼고 있는 그대로 한 번 살펴보자...

아버지 육종관(陸鍾寬)과 어머니 이경령(李慶齡) 사이의 1남 3녀 가운데 둘째 딸로 태어났다. 1942년 서울 배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옥천중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다가 1950년 10월 12일 당시 박정희 중령과 결혼했다. 

1963년 박정희가 제5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대통령 부인으로서 각종 사회활동, 육영사업, 적십자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새로 기념사업으로 신축된 것도 있겠지만, 생가는 전체적으로 매우 터가 넓은 데다가 많은 기와건물이 있어서 대단한 집안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치적인 분야에서 한발짝 거리를 둔 육 여사의 처신은 항상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열심히 내조하는 듯 외부에 비쳐진 것이 오히려 육 여사의 대국민 호감을 상당하게 높여주었다. 그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를 '청와대 내의 야당'이라고 할 만큼 국민여론을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하였다.

사회활동으로 양지회 활동과 각 시·도에 여성회관을 건립하여 여성의 사회 참여를 선도했다. 자연보호운동, 식생활개선, 의류혁신, 문화사업의 지원, 적십자활동, 양지진료소의 개설, 윤락여성의 자활운동, 양로원·고아원 위문, 전몰군경미망인 자활운동 등을 통하여 국민의 의식개혁운동에 앞장섰다. 특히 나병환자들을 위한 구라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어린이대공원의 조성 및 1969년 4월 14일 육영재단을 설립하여 어린이회관을 짓고, 어린이 잡지 '어깨동무', '꿈나라' 등을 발간했다

1974년 8월15일 오전 10시 23분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 단상장서 박정희 대통령이 기념사를 읽던 도중 역시 단상에 앉아있던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박정희를 저격하기 온 재일교표 문세광이 쏜 흉탄에 맞아 쓰러졌다. 박대통령은 이 와중에서도 육 여사가 병원으로 옮겨간 뒤 다시 경축사를 끝까지 읽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이 모든 장면은 TV로 생중계되었다. 혜화동 서울대학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육 여사의 상태에 모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그날 저녁 7시30분 육 여사는 향년 48세로 타계하고 말았다.

관람 중 동행했던 친구가 말했다. 유일하게 욕먹지 않고, 선한 삶을 살고 것으로 기억되는 영부인이라고...

뒤주...

아버지 육종관은 그 당시에도 차를 몹시 좋아했는 데,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차 두대를 세울 수 있는 차고이다. 사실 그 당시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차를 만들 수 없는 시기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부자였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박정희와의 결혼을 반대한 아버지 육종관은 장녀 육영수의 결혼 후, 일체의 경제지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쿠데타 이전에 박정희 부부는 윤택하지 못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육영수와 육영수 모친은 결혼을 적극 밀어붙였다고 한다. 

                        

                     - 방송 내용 중에  육영수 여사의 결혼 스토리와 육영수 육성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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