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청풍호반케이블카를 타고 충주호를 보기로 한다. 충주호는 청풍호라고도 불리는 데, 수몰된 각 지역의 입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제천에서는 수몰된 청풍면의 이름을 따 청풍호라고 부른다.
모든 사물과 자연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시점이 달라진다. 육지에서 보는 호수와 배를 타고 육지를 바라보는 것,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은 각각의 시선의 크기를 달리하게 된다.
비봉산을 향해 케이블카를 타면 아래에서 서서히 위로 떠오르면서 주변 풍경을 일부에서 전체를 한 눈에 들어오게 한다.
비봉산 정상에 도착하면 넓은 광장과 관광객을 위한 각종 시설이 있다. 여기에서는 풍경만 싣기로 한다.
사실 이곳에서 전망대는 의미가 없다. 삼면이 호수로 둘러 싸여 어느 방향에서나 이와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마치 어디에선가 연기가 올라오는 것 같다. 저 안개는 어디에서 만들어진 것일까...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눈을 주며, 숨을 들이마시고 숨을 내쉬며...
솟대는 청동기 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마을 공동체 신앙의 하나이다.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올릴 때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세운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라고 하며, 일부지역에서는 까마귀, 기러기,갈매기, 따오기, 까치라고 하기도 한다.
서두르지 말고, 내딛는 걸음 하나하나를, 아침 안개를, 꽃들을, 나무들을, 저 멀리 작은 집들을 바라다보는 기쁨을...
평화롭다. 잡담과 소음과 잠시나마 이별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편안하다.
깨어있다면, 지금 이 순간에, 지금 이곳에 존재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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