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충주호는 충주댐 건설로 생겼다. 관광명소이지만 충주, 단양, 제천 등에 걸쳐 약 5만명의 수몰 이주민이 생겨 고향을 잃은 이들에겐 가슴 아픈 기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충주호에는 총 5개의 유람선 선착장이 설치되어 있어 충주호 관광선을 이용하여 호반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청풍나루의 모습이다. 타지역 친구 셋이 합류하여 먼저 유람선을 타는 것으로 시간여행을 시작했다.
낯선 환경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청풍나루- 장회나루 구간에는 기암절벽의 암봉들과 어우러진 단양팔경(구담봉, 옥순봉) 중 일부를 선상 관광 할 수 있다.
단양 8경의 하나인 옥순봉 - 퇴계 이황은 옥순봉을 보고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더 빼어난 경승이라고 극찬하였다. 옥순봉은 수직절리가 발달한 화강암에 하천의 침식작용이 지속되어 깎아지른 단애가 만들어진 것이다. 금강산이나 설악산등의 기암괴석도 대부분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풍호반 위에 단양 팔경 중 하나인 옥순봉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222m의 출렁다리는 2021년 개장하였다.
충주호의 출렁다리...상당히 높다. 보기만 해도 울렁거린다. 처음에는 무료로 운영이 되었으나, 입장료를 약간 받으면서 관광객이 급감하였다는 누군가의 말이 맞는 말인가. 출렁다리 위를 걷는 이가 별로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날씨 탓이겠지...
내륙에서의 뱃길은 흔치 않다. 충주호에서의 한나절. 호수를 가로지르는 뱃길은 잠시나마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갖게 하고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준다. 구름처럼 물결처럼 흘러가는 시간에 제 몸을 온전히 맡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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