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사지는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동해안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절터.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후 부처의 힘을 빌려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동해에서 경주로 가는 길목에 682년(신문왕 2년)에 완성하였다.
1962년 국보 112호로 지정된 이 탑의 높이는 13.4m이며, 동서로 세워진 두 탑의 규모와 형식은 동일하다. 상하 이중의 기단으로 되어 있고 지대석·중석·갑석은 12장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층기단엔 3개, 상층기단엔 2개의 탱주를 세웠다.
옥개석은 비교적 넓고, 낙수면 부분과 받침부분이 각각 4장의 돌로 되어 있으며, 상륜은 없어지고 그것을 끼웠던 3.5m의 철간만이 남아 있다.
탑신부의 1층은 우주와 면석을 다른 돌로, 2층은 각 면을 하나의 돌로, 3층은 전체를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
상하기단과 탑신부에 우주와 탱주를 나타낸 것, 낙수면이 경사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목조건축양식이 보이며, 층단을 이루고 있는 받침에서는 전조탑파양식의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감은사는 금당, 강당, 중문이 한 줄로 배치되어 있는 데, 금당 밑에는 배수 시설이 있어 동해의 용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게 하였다.
삼층석탑과 느티나무 사이 그 흔적만 남은 절터를 보고, 어떤 모양의 절이었을까 한 번 상상해 본다.
두 개의 석탑과 절터만 남아 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는 데, 그 바로 앞에는 연꽃이 피는 연못이 있다. 한 겨울이라 그런지 그 터만 보이는 데, 봄, 여름, 가을에는 다른 풍경을 보여주지 않을까. 이 인적 드문 아름다운 사적지에서 살아온 세월을 한 번 돌이켜 보면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문무왕은 승려 지의에게 “죽은 후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어 불법을 받들고 나라를 지킬 것”을 유언하고 죽자 이에 화장한 뒤 동해 앞바다 대왕암에 안장하였으며, 신문왕이 절을 완공하고 이를 감사한다는 뜻으로 감은사(感恩寺)라 하였다.
감은사지 정확한 이름은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이다. 뒤에 느티나무가 오랜 세월 감은사지를 지켜온 수호신 나무로 밤에 가면 조명을 받아 그 신령스러운 모습이 더욱 두드러진다. 합장을 하고 원하는 기도를 한 번 드려보면 어떨까.
감은사지 3층 석탑은 고선사지 3층 석탑과 함께 통일신라 초기 3층석탑을 대표한다.
주차장에는 이와 같이 경주 감은사지에 대한 소개문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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