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절리 전망대가 있다. 내부에 들어가면 주상절리 형성 과정을 담은 전시장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고 계단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 데, 계단을 몇 바퀴 돌면서 오르다보면 숨이 찰 정도로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주상절리군이 있는 파도치는 바다. 기둥모양의 형상을 한 주상절리가 장작을 쌓아놓은 것처럼 선명하게 보인다. 주상절리군 위로 파도가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하는 장면이 직접 보면 장관을 이룬다. 그것이 만들어내는 파도소리는 정말 압권이다.
경주시 양남면 공유수면 일대에 위치한 주상절리군으로 2012년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되었다. 주상절리는 지표로 분출된 화산암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1차구조로, 분출한 용암이 냉각되면서 수축될 때 형성된다.
파도소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주상절리군 일대는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로 1.7㎞에 걸쳐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사진에서는 그 길을 옮기질 못해 아쉽다.
바다는 파도소리 들으면서 걷는 것이 제격이다. 기괴한 돌과 몽돌은 전부 파도가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다.
연안바다는 늘 이렇게 바닷물에 잠겨서 자그마한 섬이 되어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표정을 하는 돌이 많다.
도대체 저 소나무는 무엇으로 생명을 유지할까? 돌틈에 몸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것을 보면 자연의 생명력과 그 신비로움에 다시 한 번 놀란다.
길잃은 갈매기인가, 저 혼자 외로이 돌섬에 떠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전망대는 불이 켜지고, 바다를 향해 조명을 시작한다.
어두운 밤하늘에 주위의 전기불이 내뿜는 빛으로 부채꼴의 주상절리가 고요해진 파도와 함께 정적을 가져온다.
주상절리군은 신생대 제3기의 에오세(5400만 년 전)에서 마이오세(460만 년 전) 사이에 경주와 울산 해안지역 일대에서 활발했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것이다.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급랭하여 수축되는 과정에서 육각 또는 오각 기둥 모양의 수직단열이 만들어졌다.
이곳 해변에는 10m가 넘는 정교한 주상절리 돌기둥은 주름치마, 부채꼴, 꽃봉오리 등 다양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밤이 좀 더 깊어지니 붉은 빛의 야경도 깊이를 더 한다.
전망대에서 내리 비치는 빛에 의해 기둥모양의 주상절리위에 다양한 모양의 야경이 만들어진다.
이런 색깔로도 보고....
저런 색깔로도 보고....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주위에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커피숍이 즐비하고 있다. 저 많은 커피숍들이 전부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까 싶지만, 한편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경주양남주상절리군 주위를 탐색해 보자!!
'경주에서 가 볼만 한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황사, 황룡사지터 (0) | 2022.02.20 |
---|---|
경주낭산-신문왕릉, 선덕여왕릉, 능지탑지 (0) | 2022.02.18 |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의 야경 (0) | 2022.02.13 |
국립경주박물관 산책 (0) | 2022.02.06 |
경주 봉황로 문화의 거리를 거닐면서 (0) | 2022.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