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와 작은 새가 웃으며 말한다.
"우리는 날아 느릅나무 가지에 올라가 머문다. 가끔 거기에 이르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기도 한다.
뭣 때문에 구만 리나 높이 올라 남극까지 가는가?"
가까운 교외에 간 사람은 세 끼니의 밥을 먹고 돌아온다 해도 배는 부를 것이다.
백리 길을 가려는 사람은 전날 밤에 양식을 찧어 준비한다.
천리 길을 가려는 사람은 석 달 동안 양식을 모아 준비한다.
이 두 벌레는 또한 무엇을 아는가?
-작은 벌레도 날기는 하지만, 작은 벌레나 새로서는 붕새가 나는 뜻이나 그 번거로움을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