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랭이나 먼지는 생물의 숨결에도 날린다. 하늘이 파란 것은 그것이 본래의 빛일까?
그것이 멀어서 끝이 없기 때문일까?
물의 깊이가 깊지 않다면 큰 배를 띄우지 못할 것이다. 한 잔의 물을 웅덩이에 부어 놓으면
곧 지푸라기가 그곳에 배가 되어 뜨지만, 잔을 놓으면 땅에 붙어 버릴 것이다. 물은 얕은데
배가 크기 때문이다. 바람의 거세게 불지 않는다면 거기에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을 것이다.
구만 리 올라가면 바람이 아래에 있게 되어 그런 다음에야 바람을 탈 수 있게 된다.
푸른 하늘을 등짐으로써 거리낌 없이 된 이후에야 이제 남쪽으로 날 수 있게 된다.
- 큰 새가 큰 바람을 타고 나는 것은, 아지랭이나 먼지가 동물의 입김에 날리는 것과 같다.
크고 작은 것도 사람들의 기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생긴 것이지 본래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크다는 것은 모든 조건이 커야지만 제 구실을 하게 되고,
작은 것은 작은 조건 아래에서도 제 구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