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임금이 극에게 묻자 이런 대답을 한다. 궁발의 북쪽에 명해란 바다가 있는 데, 천지이다.
그곳에 물고기 한마리, 넓이가 수천 리, 길이는 알 수가 없고, 그 이름은 곤이다. 또한 새가 있는 데,
그 새이름이 붕이다. 등은 태산같고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같다. 회오리바람을 타고 돌면서 오르기를
구만 리나 하여, 고도에서 푸른 하늘을 등진 다음에야 남녘으로 향하는 데 남극의 바다로 가려는 것이다.
작은 연못의 안새가 그것을 보고 비웃는다.
" 저 자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나는 날아 오르면 몇 길도 오르지 못하고 내려오며,
쑥대 사이를 오락가락하지만 이 또한 날아 다니는 극치이다. 그런데 저 자는 어디로 가려는 것인가?"
이것이 작은 것과 큰 것의 분별인 것이다.
- 작은 것은 아무리 뽐내 보아도 큰 것과 비교하면 그것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