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팔자가 상팔자인 시대가 왔다.
펫셔리(펫+럭셔리) 시대가 왔다.
반려견에게 옷을 입혀 산책을 시키는 것이 유행인 요즈음
사람의 옷을 축소하여 입힌 반려견
트렌치코트, 레인코트, 가죽 점퍼, 블루종,트레이닝슈트, 후드 스웨트 등
날씨에 따라 사람보다 더 잘 입은 개들을 산책로에서 보게 된다.
옷을 입지 않은 반려견은 가난한 것일까?
한 벌에 몇 백만원짜리 명품 옷을 입은 강아지도 있다 하니 세상이 희얀하다.
반려견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반려견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얻기 위함일까?
아님, 자신의 부족함을 강아지로 하여금 대리만족하고자 하는 심리일까.
파티용 드레스를 입은 반려견도 거리를 활보한다.
목거리, 목욕통, 베드, 밥그릇- 강아지보다 비싼 펫용품들.
펫 케어 화장품도 필수품인 모양이다.
삼퓨, 해충 접근 방지 로션, 데오도란트...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이 되면서, 사람에게 투자했을 때의 실망감을
강아지에게 투자했을 때의 만족감으로 바꾸려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의 정서에 좋다고 하여 기르던 강아지가 이젠
강아지 자체로서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세월이 참 수상하다.
그래도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이로 인해 정서적 안정을 가져오고
마음을 위로 받는다고 하니 이 또한 시대상일지라.
이젠 사람보다 더 대접받는 개의 시대가 곧 오지 않겠는가 생각하니
어쨌던 일인가구 시대에는 사람보다 개가 더 사람과 교감하게 될 터인즉,
자신이 의탁할 주인만 잘 만나기만 하면,
개팔자가 정말 상팔자일지도 모른다.
개와 늑대의 차이
- 개와 늑대 둘 다 매우 사회적이다.
- 개는 공을 던져주면 쫓아가서 물고 온다. 반면에 늑대는 꿈쩍하지 않고 멀뚱멀뚱 지켜본다.
- 같이 놀 때 개들은 한계를 넘어서지 않는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것을 안다.
늑대들은 매우 거칠다. 아래 위가 엄격하지만 놀 때는 동등하다.
- 개는 짖는 것으로 인간과 소통하지만, 늑대는 짖지 않는다. 하울링 같은 긴 울음소리는 먼 곳과 의사소통을
할 때나 집단의 단합이 필요할 때이다.
- 개는 난감한 상황을 만나면 인간을 쳐다본다. 늑대는 지시가 없으면 스스로 해결한다. 자기 생각이 있다.
- 개와 늑대의 차이를 비교해 본 즉, 개는 의존성이 크지만, 늑대는 자율성이 크다 할 것이니
개는 사람이 순응시키고 훈련시키기에 편하지만, 늑대는 늑대의 마음 또한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