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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가 볼만 한 곳

이육사 문학관을 찾아서

by marrige 2021. 12. 16.

이육사 문학관의 전면를 촬영하질 못하고 매표소가 있는 입구부터 사진을 찍었다. 도로와 접한 이육사 문학관 앞에는 이육사의 시와 동상이 있는 데, 커다란 돌에 새겨진 시는 '절정'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이육사문학관에 들어섰다는 느낌이 확 든다. 출입구가 주차장이 있는 2층에 있고, 2층부터  관람을 시작하여 1층으로 내려가 관람을 하고, 다시 2층으로 올라오게 되어 있는 구조이다. 

이육사는 1904년에 태어나서 1944년에 돌아가셨다. 40년의 세월을 살면서, 한치도 버릴 수 없는 치열한 인생을 보냈다.

1926년 중국 베이징 중꾸어 대학에서 수학하고 1927년 여름 귀국하여 장진홍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되어 대구 형무소에서 1년 7개월 옥고를 치렀다. 이 때의 수인번호가 264다. 이를 호로 따 '육사'라 불리게 되었다.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꼭 한 개의 별을/ 십이성좌 그 숱한 별을 어찌나 노래하겠니...

육사문학관에는 이육사의 친필이 보이는 많은 엽서와 편지글을 볼 수 있다. 글씨체를 보면 어릴 때부터 매우 체계적이고 훈련된 교육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육사는 1904년 안동 도산면 원천리에서 진성 이씨 이가호(퇴계이황 13대손)와 허형의 딸 허길 사이에 차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 이름은 원록, 두번째 이름은 원삼, 자는 태경이다.

이육사가 문인들과 교류한 흔적을 보여주는 엽서가 이채롭다. 글씨체로 보면 이육사의 기품을 엿볼 수 있다.

많은 문인들과 교류한 흔적을 보여주는 엽서와 편지들...이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삶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다.

이육사 문학관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사람의 일대기가 이렇게 후대에 와서 전시되고 관리되면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그 한 사람이 수많은 별 중의 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육사는 1909년 5세 때 조부 치헌 이중직에게서 소학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12세 때 조부가 별세하고,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였고, 이 무렵 한학을 공부하고 보문의숙에서 수학하였다.

맏형인 이원기가 포항에 사는 이명우에세 보낸 편지. 대구격문투쟁으로 두 동생 이육사와 이원일이 대구 경찰서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육사는 1931년에 중국에 가서 의열단 단원인 윤세주와 만나, 1932년에 의열단이 설립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 1기생으로 입교했다. 그곳에서 정치학, 사회학, 철학 , 군사학, 통신법, 폭탄 제조법, 피신법, 암살법 등을 교육 받았다. 

1943년 육사는 국내 항일 조직에 무기 반입을 시도했다. 그러던 1943년 7월 모친과 형의 소상에 참여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검거되어 생을 마쳤다. 1944년 1월 16일 북경 일본영사관 감옥에서 눈을 감지 못한 채 순국한 것이다.

이육사 연보가 전시되어 있다. 

육사가 남긴 편지글들. 빈틈없는 글씨체가 눈에 띈다.

많은 남겨진 자료를 블로그에 다 옮길 수는 없다. 이런 자필의 편지글은 한 인간의 숨결이 저절로 느껴진다.

많은 시인들과 교류한 흔적들이 엽서와 편지로 남겨져 있다.

정인보, 신석초, 이병각, 노신, 서지마...한 시대를 풍미한 문인들과 교류한 이 육사...

이제 세로쓰기 책은 고전이 되어 간다. ...육사는 시 뿐만 아니라 소설, 수필, 평론 등 문학의 전 양식에 걸친 작품활동에 매진하였다. 그는 '청포도', '절정','광야' 등 총 40편의 시와 14편의 수필 그외 다수의 사회비평을 남겼다.

포승줄...

어머니 회갑년에 형제들이 기념 병풍을 선물하였다. 

육사의 맏형은 원기, 아우는 원일, 원조, 원창, 원홍 등 모두 육형제였다. 그들이 모두 일제에 저항 정신을 가졌으니...

수감번호 264...

육사의 문학은 시대상황과 관계를 갖고 이루어 졌다. 그는 투사이면서 이를 문학에 수용한 전인격적인 문학인이었다.

그는 한국 현대문학사와 민족해방 투쟁사의 영공에 걸린 높은 별자리이다. 

퇴계 이황의 후손으로 안동의 유교정신을 이어받은 이육사는 인간과 세계의 여러 현상에 관심의 손길을 뻗었다.

육사문학관에는 차를 마시면서 안동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이런 카페가 있다. 

주차장과 입구 맞은 편 이육사의 생가를 복원한 육우당 모습이다. 육우당은 육형제의 우의를 기리는 뜻이란 의미다.

고증을 거쳐 복원된 집이다.

                                        이육사 문학관을 검색하면서 주변을 탐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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