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수많은 관아건물이 있었던 중심지였다.
영해읍성에는 동서남북으로 성문이 있었으나 도로개축과 확장공사로 거의 파괴되었다.
일부 남아있는 잔존물도 주택의 내부담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해를 걸으면서 산책을 하다보니 방역차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면서 달리는 장면이 이채롭다. 어릴 때 뒤따라가면서 환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영해읍성 주위의 거리는 모두 깨끗하고 단정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런 곳에 벽화라도 그려넣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해면사무소 앞에 설치되어 있는 영해부의 관아 건물.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모두 파괴된 것을 복원한 건물이다.
건물의 안쪽 모습을 담아 보았다.
복원되기 전에는 더 많은 건물들이 주위에 있고, 좀 더 웅장했을 것이다.
영해면사무소 정문을 들어서자 왼쪽 정원에는 영해부 선정비들이 세워져 있다.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 및 일제강점기에 부임한 지방관리의 선정비 15개의 비석이다. 이런 비석 하나하나가 이 장소의 역사를 보여준다.
비석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 모습이 정겹다. 선정비라니 지역민들을 위해 분명 좋은 일을 했을 것이라 믿어본다.
영해면사무소의 전경. 현대식 2층 건물에 기와를 올려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면사무소 앞이 영해주재소 3.1 운동 만세시위지이다. 앞에 정자와 그 뒤로 교회건물이 하나 보인다. 교회는 역사가 100년이 되었다고 하는 데, 가 보았을 때는 새로 건축한 건물이고 이전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영해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8일부터 시작되었다.
사실 3.1운동 이전에 조선 후기, 영해에서 민족 최초의 시민혁명인 동학혁명이 일어난 곳이라는 것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까. 영해가 매우 특별한 지역이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제우 교조가 교세를 확장하면서 동학이 가장 활발하였던 지역이 영해 영덕이었다.
영해면사무소 입구 맞은 편에 영해 3.18만세운동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사진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다.
평민출신 의병장 신돌석장군은 19세의 나이로 1986년 갑오의병을 일으키고 을사의병, 정미의병등에 참여하였는 데, 그 신출귀몰한 장군의 활약에 일본군들은 치를 떨었다고 한다. 벽산 김도현 선생도 이곳 출신이다.
영해 3.18만세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3,000여명에 이루었다고 하니 얼마나 크고 대단한 저항운동이었는지 상상하게 한다.
게시물은 당시의 격렬했던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다.
해마다 기념사업회는 영해 3.18독립만세운동을 영해중심지에서 재현하여 선대의 정신을 되새기고 자부심을 갖는다.
영해 3.18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 건물. 창문에 예주문화예술회관의 '여명의 눈동자' 공연안내물이 붙어 있다.
영해면에 대한 안내판이 면사무소 아래쪽 팔각정 쉼터 근방에 있다.
남문점빵이라는 간판이 이채롭다. 70년대까지 우리는 점빵에서 구술사탕을 사 먹었다. 점빵은 슈퍼마켓으로 점점 커져가고, 우리의 기억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데, 후대는 우리의 기억과 같은 기억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면사무소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20m 정도 걸으면 이 건물이 보이는 데, 옛날 양조장이다. 영해지역에 막걸리를 만들어 제공했던 곳이다. 뒤로 새로운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철망을 세워 놓았는 데 영덕군에서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는 주변 사람의 전언이다. 무슨 구조물인지는 모르겠다. 이곳 거리를 옛 거리로 복원을 한다는 이야기는 있던데...
100년 되었다는 교회. 건물은 신축되어서 그 설립당시의 모습은 알 수가 없다. 약간 언덕에 있어서 그런지 하얀 구조물 높은 곳에 십자가가 보이는 것이 영해 여러 방향에서 보여 마치 영해 상징 건물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1935년에 세워진 영해금융조합건물. 근래에도 사용되다가 근대건축물로 보존, 복원하기 위해 입구를 막아놓았다. 건물의 형태를 보니, 당시에는 일반서민들에게 얼마나 웅장하게 보였겠는가.
없어지고 사라진 영해근대 건축물과 위치를 잘 표시해 놓았다. 영해금융조합 건물 앞에 설치되어 있다.
영해 시장터 5거리에 세워져 있는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기념 조형탑.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영덕에서 영해로 진입하기 전에 3.1 의거탑을 볼 수 있다.
언덕 높이 있어서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3.1의거탑이 웅장하게 서있는 곳에 들어선다.
3.1 의거탑 저 멀리 예주문화예술회관 건물이 보인다. 저 건물에서 영덕군민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가 자주 펼쳐진다.
하늘 높이 치솟은 태극기가 푸른 하늘에 휘날리고 있다.
3.1 의거탑에서 바라본 영해면 전경. 도로의 정면으로 영해 성당과 그 뒤로 100년 역사의 교회 신축건물이 보인다.
여기가 괴시리 전통마을이다.
전통기와집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는다.
괴시리 마을 근방에 돌아다니다가 보게 된 왕버드나무. 400년이 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사를 보았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근심과 걱정을 위로하고, 편안을 기원했을까. 오른쪽으로 가면 목은 이색 선생 기념관을 갈 수 있다고 했는 데, 길을 잘못 들어섰다.
결국은 산을 오르는 도로를 달려 바닷가까지 왔는 데, 대진리 방향으로 가다가 잠시 차를 세우고 멀리 구조물이 보여 가보니, 옛 적 바닷가 군인초소이다. 이곳에서 군인들은 동해바다를 지켰었다.
초소의 앞부분.
벽돌로 된 건물 초소 앞에는 다시 이런 돌로 돌과 시멘트로 쌓아올린 초소가 하나 더 있다. 옛 적 우리 군인들은 찬바람 부는 겨울밤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북녘의 간첩선이 혹시라도 침투할까봐 밤잠을 자지 않고 바다를 지켰었다.
바다를 둘러싼 철조망도 철거되고, 초소에 군인들도 철수하였으니, 분단된 이 땅에 이젠 평화가 온 것인가.
벽산 김도현 선생이 바다에 들어가 순국한 지역이다. 도해단은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도해순국 가는 길. 얼마나 마음이 심란하고 슬펐겠는가.
겨울의 대진해수욕장은 조용하다. 이렇게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곳에도 화장실에 가보니 넓고, 깨끗하기만 하였다.
대진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저 멀리 병곡. 고래불 해수욕장 주위의 어촌마을 불빛이 비치기 시작한다. 대진해수욕장과 고래불 해수욕장을 잇는 도로는 소나무 솔길이어서 낮에 드라이브 하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탁 트인다.
- 사실 영해읍성 주위만 소개하였는 데, 관광지로서의 영해는 다음에 기회가 나면 다시 소개하려 한다.
영해면사무소를 검색하여 지도를 확대, 축소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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