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월월이청청은 영덕 노물리 지역에 그 잔영이 1980년대에 발굴되어 복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노물리는 작은 어촌 마을로서 영덕여고에서 복원 사업이 시작되어 오늘날에는 성인여성들에 의해 공연되고 있다.
노물리의 한적한 어촌마을 풍경. 동해 바다는 푸르고 맑기 그지 없다. 이곳에서 옛적에 젊은 여인들이 놀이문화로 월월이청청 춤을 추면서 손에 손잡고 저 바다 한 가운데 달빛을 보며 춤을 추었다니...
월월이청청이 보존되고 발굴된 곳을 알려주듯이 한복을 입은 여인들의 장신물이 보인다.
놀이문화가 발전하지 않았던 시절- 이들은 만나서 서로 손에 손을 잡고 뛰면서 남정네들의 속을 태웠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름은 월월래 청청이 와전되어 굳어진 것으로 '왜장 가등청정이 바다를 넘어서 온다'는 것으로 강강술래의 임진 왜란설과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연중 정월 보름이나 추석을 기점으로 연희되었기에 달을 찬양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단다.
아가 아가 메늘아가 니는 그만하면 시집이라 우리집도 살아난다 월월이청청 다했다. 다했다. ...노랫말이 애절하다.
젊은 여인들은 어화칭칭 달넘자하면서 그녀들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남정네가 주도한 사회에서 여인들이 모여 이렇게 그들의 마음의 위로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실꾸리처럼 서로 서로 손을 잡고 감아 나가다 보면 감긴 인생이 된다. 이것을 다시 풀어나가는 것도 인생이리라.
어딘가 내려다보거나 더 많은 것을 쳐다보기 위해서는 우리는 재를 넘어야 한다. 재를 넘으면서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다시 만나게 된다.
영덕월월이청청은 1982년부터 영덕여고학생들에 의해 시연되기 시작했다는 데, 그 당시 앳된 여고생들은 오늘날의 여고생과 또 다르다. 시대와 더불어 여성관도 바뀌고, 여자는 이래야 한다라고 하는 교육도 바뀌어 왔으니....그 당시의 순수하기 이를 데 없는 아리따운 열일곱 처녀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정겹다. 학생들은 군민 잔치, 영덕에서 유명한 복사꽃 잔치, 88올림픽 성화봉송등 여러 행사에 동원되어 지역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어른이 되었을 이 소녀들은 그 당시를 기억하면서 추억의 멋진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학생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고, 사진기자들도 좋은 장면을 놓칠세라 사진기를 대기하고 있다.
월월이청청은 한국여성들의 전통문화를 대변한다. 춤과 노래도 그러하거니와 공연시에는 우리 한복을 선보인다.
한복의 고운 선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아니 사람과 옷자락이 하나가 된다.
경상북도 학생 축제에 공연이 끝난 후 참가한 다른 학생들과 함께 다시 재연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고, 지역민들의 월월이청청 보존에 대한 욕구는 그 대상이 확대되어 성인놀이로 어느 듯 성인여성놀이로 변신한다. 발전을 거듭한 영덕 월월이청청은 제4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한다. 마침내 2009년에는 경북 무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 되었다. 영덕월월이청청은 서울을 비릇하여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공연이 이루어졌으며, 해마다 경북대종이 있는 삼사해상공원에서 이루어지는 해맞이 축제등에 공연행사를 한다.
영덕월월이청청을 기념하는 비가 풍력발전소가 있는 강구 둘레길에 설치되어 있다. 흥겨운 영덕 월월이청청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일년에 여러 번의 공연이 있지만 영덕의 복사꽃 잔치, 삼사해상공원의 해맞이 축제등의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영덕 노물리 지역을 한 번 검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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