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사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국사의 말사이다.
경관이 아름다운 사찰이지만 이번에는 보경사를 그냥 지나치고, 산행길로 바로 접어들었다.
보경사12폭포 중 제1폭포인 쌍생폭포
인산인해를 이루는 가을 산행길. 자연의 변화를 몸과 마음으로 느껴보기에 좋은 계절이다.
험준한 바위산, 단풍, 하늘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가을이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폭포의 절정을 이루는 7폭포까지는 오르내리는 길이 험하지 않아 보경사에서 1시간 30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다. 여기까지는 높은 산에 오른다기보다는 건강한 사람은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산책로라고 볼 수 있다.
낙엽
-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 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이 불어오면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 나 여인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 레미 드 구르몽( 1858~1915 ).프랑스. 시인,소설가,평론가.상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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