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무형유산 전승공예전 개최식이 청도박물관이 9월 5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전시는 9월 5일부터 22일까지다.
개회식에 앞서 가야금 병창 임종복 선생님의 판소리 공연과 이종태 선생님의 선비춤 공연이 있었다.
기능 보유자들이 함께 모였다.시대가 급변하여 새로운 것에 대한 가치가 옛 것의 가치를 추월한지 오래되었다는 경북무형유산보존회장 김태훈선생님의 아쉬움이 담긴 인사말이 있었지만,시대가 바뀌어도 전통문화를 후대에 전승해 나가려는 장인들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목조각장 보유자 조병현 선생님은 1970년에 목조각에 처음 입문한 후, 적송과 육송,은행나무를 활용하여 수백여 구가 넘는 각종 형식의 불교조각을 완성하였다.
작품을 보게 되면 단정한 자세,균형잡힌 원만한 얼굴표정,당당한 어깨,안정감 있는 무릎 등 전체적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조선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불화장 보유자 김종섭 선생님은 사불산의 대승사와 운달산의 김룡사 화맥으로 고려와 조선의 불화 도상 및 근현대기 불화승의 초본과 유작을 바탕으로 전통불화의 도상과 기법을 재현하며 불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봉화유기장 김선익 선생님의 내성유기공방은 조부로부터 3대째 전통유기기술을 계승하고 있는 역사깊은 유기제조공방이다.유기는 편의성보다 보온,보냉,살균력이 탁월하고 음식의 맛과 깊이,품격을 더하는 데,내성유기는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보여준다.
`안동소주는 신라시대 이후 가양주로 전통의 술 담그리 비법을 그대로 전승해오고 있다.초대 보유자 조옥화-2대 보유자 배경화 선생님으로 이어지고 있다.전통비법으로 빚어낸 증류식소주로 은은한 향취와 감칠맛이 그만이며 45도이다.
칠곡석장 보유자 남진세 선생님은 1972년 외삼촌으로부터 기술을 습득하고,1980년대 배상소-나진수-탁희열로 이어지는 불상조각기법을 배웠다.다양한 종류의 정과 메,도드락망치 등의 전통연장을 갖추고 전통방식으로 돌을 다듬는 석공으로 그 맥을 잇고 있다.
청송한지장 보유자 이자성 선생님은 1966년 부터 한지제조법을 전수하기 시작하였으며 1975년 결혼 후 부부가 함께 제지업에 종사하면서 한지제조의 맥을 잇고 있다. 부인인 김화순선생님은 전승교육사이다.
대목장 보유자 김범식 선생님은 소목이던 부친에게 목공일을 배웠다.대목장은 집 짓는 일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목수로,궁궐이나 사찰,관아시설 등을 지을 때 일을 총지휘하는 도편수를 말한다.오늘날의 건축가와 비슷한다.그는 소목과 대목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다른 대목장과 구분된다.모형물이 너무 섬세하다고 말하였더니,큰 건물이나 작은 건물이나 짓는 것이나 하는 일의 어려움은 다를 바가 없다고 하였다.
상보장 보유자 고종찬 선생님은 조부로부터 전통적인 상모 제작법을 배우기 시작하여 여러 지역의 상모 제작법을 익혔다.소털상모,종이상모,짚세시 상모 등 다양한 전통물채제작에 있어 그 전통방법으로 상모연희 변화에 대응하여 여러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안동포짜기 전승교육사 조경숙 선생님. 안통포짜기는 안동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대마를 원료로 하여 생냉이 기법으로 제작하는 투명한 질감과 높은 강도가 특징인 고품질 안동포 길쌈의 전 과정을 말한다.대마재배,대마수확,생냉이 안동포 길쌈(삼껍질 벗기기,삼째기,삼삼기,베날기,베매기,베짜기,빨래,건조,다듬이질)의 단계를 거쳐 제작된다.
경주석장 보유자 윤만걸 선생님은 1969년부터 석공기술과 드잡이 기술을 사사받아 수많은 문화재 보수.복원공사에 참여하였다.한식진폴을 이용해서 석조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드잡이 기술은 잊혀져 가는 문화재 보존 및 수리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위의 작품은 보살상과 바위속 부처님 상이다.
영풍장도장 전승교육사 이면규 선생님.장도는 몸에 지니는 칼집이 있는 작은 칼로서 남녀의 호신용 또는 장신구로 사용되었다.증표장도는 남(양),여(음)을 의미하는 곡옥 모양의 두 조각을 붙이면 사람 얼굴이 되고, 다시 떼어보면 태아의 모습이 된다.
자수장 보유자 김시인 선생님은 어머니를 비릇한 외가계열로 5대째 전통자수를 물려받았다.목기류에 자수를 접목시켜 이기존의 병풍,벽걸이 액자,의상 등에만 수놓은 틀을 과감히 벗어나 자수문화공급에 앞장섰다.나와 동향(문경시)이어서 몇 분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분청사기 보유자 백영규 선생님은 1945년 김천에서 도자기 입문하였고,조부와 부친으로부터 전통도예를 사사하였다.가야 토기의 재현,분청사기,백자 등 토기,사기 등 도자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였다.
사기장 보유자 이학천 선생님의 작품. 문경에 있는 묵심도요 대표로 그의 작품은 뉴욕 브리지포드대학교 박물관,중국 경덕진 박물관 상해예품박물관,프랑스 국립세브르박물관,한국민속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위의 작품은 청화백자 용문병과 분청사기 어문편병.
사기방 보유자 김영식 선생님은 8대에 이어진 사기장의 후손.자연스럽게 어린시절부터 흙 굽는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웠으며,초,중,고교 시절 부친인 김천만 선생님의 망댕이 사기요에서 허드렛일을 도우며 도예 기술을 배웠다.기교를 부리지 않고 꾸밈을 덜어낸 소박한 형태의 자연미를 추구한 그의 갚은 깊이와 운치에서 최고이다. 위의 작품은 백자 달항아리와 분청사기 철화어문호.
청송옹기장 전승교육사 이호섭은 보유자 이무남의 청송옹기제작을 보며 성장하였고 조제식 교육을 받았다.청송옹기장 고 이무남 일가는 5대째 옹기구이를 가업으로 전승하고 있다.옹기대정(만드는 사람)과 거내꾼(보조자)이 역할을 분담하여 일을 하였다.옹기 제작은 5색삧이 나는 점토를 고르는 일부터 시작하여 여러 개의 칸으로 연결된 둥근 모양의 굴을 연결한 가마 2기에 10일 정도 불을 때서 1,200도~1,400도 까지 온도를 높여 옹기를 굽는 공정을 거친다. 나무불은 온도가 부분적으로 다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옹기표면의 유약이 흘러내리면서 특유의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고령제와장 보유자 김은동 선생님은 1972년에 입문하여 50년동안 지역에서 기와제작 와장으로 활동하면서 경복궁 강녕전,교태전 등 주요 전각의 지붕에 30여년 간 전통기와를 복원.제작하였다.위의 작품은 덕수궁 흥덕전 수막새와 암막새.
경주와장 보유자 정문길 선생님은 1958년 부친으로부터 기와제작의 기능을 전수받아 전통기와의 맥을 잇고 있다.영주 부석사 경주 불국사,양산 통도사 등의 사찰과 도산서원,하회마을 고택,경주 월정교 등 유적의 문화유산 보수에 기여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XGc36K1Lm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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