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주차하고 산책로에 들어서니 예쁘게 치장한 애완견 한 마리가 쳐다본다. 견주에게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물어보고
사진을 촬영하였다.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통하여 대리만족과 정신적 안정감을 누리는 세상이 되었다.
내가 사진을 찍으니까 폼이라도 한 번 잡아보겠다는 것인가 ?
국내 최대의 가마솥이라는 데, 새해 첫날 2만명이 떡국을 나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양이 얼마인가가 따라 달라지겠지...
상생의 손. 1999년에 제작되었으며, 바다에는 오른손이, 육지에는 왼손이 있다.
갈매기 한 마리가 손가락에 앉아 있다. 산책하는 시간 내내 저렇게 있어 조각의 일부분이 아닌가 착각하게 하였다.
볼거리가 많은 것 같지는 않은 데 가볼 때 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다. 확 트인 광장과 바다가 사람을 유혹하는가 보다.
호미곶은 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번이나 답사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였다. 아까 그 애완견이 여기까지 따라왔다.
호랑이는 꼬리의 힘으로 달리며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한다. 이는 국운상승과 국태민안의 상징을 의미하기에 이곳 호미곶에 일제는 쇠말뚝을 박아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으려 하였고, 이곳을 토끼꼬리로 낮추어 부르기도 하였다.
육당 최남선은 호미곶 해뜨는 광경을 '조선십경' 의 하나라고 극찬하였다. 9경은 무엇 무엇인지 모르겠다. 일몰시간에 산책을 하여 일출광경은 올릴 수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호미곶등대는 한반도 동쪽땅 끝에 위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등대로서 1908년에 점등되었다.
바다에 가면 바다가 역시 최고다. 고요한 듯 하지만 바다는 시간과 날씨에 따라 잠시도 변하지 않는 순간이 없다.
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원래 '수이전'에 실려 있었으며, 고려 때 '삼국유사' 기록되어 있다. 고대의 태양신화의 한 원형이다.
이 설화는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일월이 빛을 잃었는데, 세오녀의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포항의 상징 스토리이다. 같이 간 선배가 너무 열심히 읽고 있어 한참을 기다렸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나도 티스토리로 옮겨가야겠다. 작년 10월에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하여 이제 적응할 만 하니까 새로운 변화를 다시 타야한다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보다 나은 환경이 주어지겠지 생각하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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