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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에서 가 볼만 한 곳

12사도 순례길

by marrige 2022. 3. 12.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본 따 '섬티아고'라고 이름 지어진 예수의 12사도 순례길. 신안 송도항에서병풍도로 향하는 배를 타고 시작한다. 오전 9시 배편으로 병풍도 선착장에 25분의 시간이 정확히 걸렸다. 

신안군 수협 송도위판장에 송도항이 있다. 매표소에 가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표를 구입한다. 

송도항에서 병풍도로 가는 뱃길. 배가 일으키는 물결이 거품을 일으키며 바다를 가로지른다. 

저 멀리 배 한 척과 해를 반사시키는 바다의 은빛 물결이 신비롭다. 

배가 지나간 자리의 굽이치는 물결이 뱀의 허리처럼 부드럽다. 

김양식장이 보인다. 

병풍도에 도착. 안내판에는 마을 유래가 자세히 적혀 있다. 

선착장의 일부를 바라본다. 

김양식임을 표시해 주는 부유. 바다는 어디서 어디까지가 김씨의 것일까? 

병풍도의 맨드라미 동산이다. 철이 아니어서 맨드라미는 볼 수 없지만, 마을의 빨간 지붕들이 그것을 대변해 준다. 

빨간 지붕들....가을철에 맨드라미가 전부 꽃필 무렵에는 이 지역의 모든 것이 빨갛게 보일 것 같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이제 그들 나름대로 관광객들을 모우고 사람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너무나 깨끗한 놀래라 화장실- 깨끗하기까지만 한 것이 아니다. 밖에서는 안보이고 안에서는 보이는 유리를 사용하여 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앉아서 볼 수 있고, 휴지도 준비되어 있다. 그 옆의 맨드라미 카페는 무료로 누구나 들락거릴 수 있으며, 문을 활짝 열어제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해변을 바라볼 수 있다. 

언덕 위에 있는 이 맨드라미 카페는 밖에 앉아서 멋진 갯벌을 바라보며 멍을 때릴 수도 있다. 

카페 옆에 있는 그네 의자. 발로 바닥을 살짝 쳐올리면 움직이는 의자가 갯벌을 건너 당신을 저 멀리 작은 섬으로 옮겨 놓을 수도 있다. 

이 언덕 위에는 성경과 관련된 12사도의 상이 있다. 아마도 누군가의 어떤 의지로 세워진 것이리라. 마태오 상이다. 

병풍도를 지나서 순례자의 섬으로 노둣길을 지나간다. 

순례자의 섬 기점마을 안내판

순례자의 길은 예수의 12제자들의 이름을 딴 예쁘고 작은 집(교회)을 만나는 길이다. 기독교인이 아닌 어떤 이들에게는 어색할 수 있지만 , 종교를 떠나서도 순례자의 섬을 돌아보는 것은 12명의 건축가들이 모여 각자 어떤 방식으로 교회를 이해하고 건축하였는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는 점에서 풍부한 상상력과 재미를 가져다 준다. 

베드로의 집이 보인다.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지금까지 계속되는 교황직을 최초로 받은 인물로 생각한다. 

어부였던 베드로는 예수 활동 초기에 제자로 부름받았고,베드로는 예수 제자들 중 맏형이다. 그는 예수가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못박힌 날 새벽에 예수를 세 번이나 부정하고 회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안드레아의 집이 보인다. 안드레아는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고, 자기가 메시아로 깨달은 예수님께 베드로를 인도하였다. 그는 예수님 곁에서 중개 역할을 하거나 개입한 모습을 보여준다.

야고보의 집이다. 신약성경에 순교 당한 장면이 기록된(사도 12 : 2) 유일한 사도이다. 그는 보아네르게스, 즉 '천둥의 아들들'이라 불렸는데, 그것은 그의 특유의 불 같은 열성 때문이다. 

요한의 집이 보인다. 갈릴리의 어부 제베대오와 살로메의 아들인 요한은 언제나 야고보 다음에 언급되며, 그의 동생임이 분명하다. 어머니 살로메는 예수의 제자 집단을 도왔던 여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예수는 야고보와 요한을 '보아네르게스'(Boanerges), 즉 '천둥의 아들들'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그들의 불같은 열정 때문이다. 

요한의 집 앞에 동백꽃이 빨갛게 피었다. 

필립의 집은 대기점도에서 소기점도로 가는 노두길 입구에 있다. 물고기 형태의 지붕 곡선이 특별한 느낌을 준다. 그는 예수의 부름을 받을 당시 세례자 요한의 영향을 받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빵과 물고기의 기적 이야기에 등장하며, 이 때문에 중세 시대에 그는 빵으로 상징되었다. 

물위에 지어진 바돌로매(바르톨로메오)의 집이다. 그는신약성경에 4번(마르 3:18, 마태 10:3, 루가 6:14, 사도 1:13) 언급된 것을 빼고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바돌로매(바르톨로메오)의 상징물은 칼과 벗겨진 살가죽이며, 치즈 상인·미장공·석고 세공인의 수호 성인이다.  물위에 떠있는 교회가 보는 각도에 따라 물위에 비치는 색이 변하면서 아름다움을 더한다.

토마스의 집, 인연의집 언덕위의 한얀 집이다. 교회 바닥에는 유리구슬이 박혀있으며 문은 초록색으로 인상적이다.

토마의 삶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예수가 부활한 것을 믿지 못하는 '의심하는 토마' 일 것이다. 예수의 죽음 이후,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고 예수의 옆구리에 에 손가락을 넣고 나서야 믿겠다고 말하였다.

8번 마태의 교회가 보인다. 소기점도와 소악도를 이어주는 노두길 중간에 지어져 있다. 마태는 원래 유대인들이 경멸하는 세리였는 데, 예수를 만나 변화한 인물이다. 

이렇게 간격을 두고 순례자의 집을 만드는 데는 아마도 누군가의 커다란 상상력과 기획이 먼저 있었을 것이고, 지자체와 공동으로 이 작업을 해 보고자 하는 건축작가들의 의기투합이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접근이 어려운 섬들이 많은 이들이 와서 기도의 장소가 되고, 힐링하는 곳이 되면서 커다란 관광자원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9번 작은야고보교회로 출발하였다. 작은야고보 교회는 소원의집이다 나무와 돌, 철로 오두막집처럼 지어졌다. 채광

유다교회이다. 칭찬의집이다. 예수를 팔아버린 가롯유다와 구별하기 위해 유다 타대오라 불리운다. 하얀집이 노두길 삼거리에 지어져 있다. 문짝이 특이하고 조그만 창문도 특이하다,

 

11번째 사랑의집, 시몬교회이다. 문이 없이 지어져 있으며 앞뒤가 트여 있는 집이다. 지붕위에는 두개의 졸린 눈(가장 행복한 순간)을 표현한다고 한다.

시몬의 집에서 유다의 집으로 가는 길목에는 이런 숲길이 있다. 소나무와 대나무...편안한 느낌을 준다. 

12번째 가롯유다의 교회는 딴섬에 지어져 있어 물이빠져 드러난 바닥을 걸어서 갈 수 있다. 물이 차면 건너갈 수 없는 또 하나의 섬이 될 것이다. 

 

유다의 집 옆에 있는 비틀어진 기둥이 인상적이다. 유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일까?

유다의 집에서 밖을 내다보는 풍경이 멋있다. 다른 곳과 달리 따로 떨어져 가장 한적한 곳에  지어진 것 같다.

                                   신안병풍도를 검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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