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가 볼만 한 곳10 단종의 흔적을 찾아서 영월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15살의 어린 나이에 상왕으로 물러 앉았다가, 1456년 사육신의 단종 복위 움직임이 있은 다음 해인 1457년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유배생활을 한 곳이다. 맑을 淸(청), 물 맑을 泠(령), 물가 浦(포)의 청령포(명승 제50호). 단종 애사를 안고 있는 이곳은 비운의 역사와는 달리 물이 맑고 풍광이 수려하다. 청령포는 동·북·서쪽의 3면은 서강(西江)이 굽이쳐 흐르고 있고, 태백선이 지나가는 남쪽 한 면 만 칼처럼 날카로운 산에 연결되어 있다. 몹시 험준한 바위가 겹겹으로 쌓인 이곳은 섬이나 다름없다. 단종을 알현하는 모습- 단종은 1448년(세종 30) 8세의 나이로 왕세손에 책봉되었는데, 세종은 이때 "원손(元孫) 이홍위는 천자(天資.. 2022. 11. 21. 김삿갓 문학관 김립 또는 김삿갓이라는 호를 가진 김병연은 1807(순조 7), 경기 양주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에 선천부사였던 조부 익순은 평안도농민전쟁 때 홍경래에게 투항한 죄로 처형당하였다. 아버지 안근이 죽고, 어머니는 자식들이 폐족(廢族)의 자식으로 멸시받는 것이 싫어 강원도 영월에서 숨어 살았다. 그는〈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통우천 論鄭嘉山忠節死嘆金益淳罪通于天〉이라는 할아버지 익순을 조롱하는 과시(科詩)로 향시(鄕詩)에서 장원을 하였다. 이후 모친에게서 집안의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는 자책과 폐족의 자식이라는 세상의 멸시를 참지 못해 처자식을 버려두고 집을 떠났다. 그는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면서 삿갓을 쓰고 방랑했으며, 그의 아들이 몇 번이나 그를 만나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거절.. 2022. 10. 23. 진부령미술관 강원도 인제군과 고성군 사이에 있는 백두대간 진부령은 높이 520m로, 남쪽의 미시령(彌矢嶺)ㆍ한계령(寒溪嶺)ㆍ대관령(大關嶺) 등과 함께 태백산맥 동서간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고개에는 조미미의 노랫말비가 세워져 있다. 진부령 고개에는 휴게소와 고성군립 진부령 미술관이 있다. 미술관 안에 들어서면 1층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명사들의 사진. 자연스레 각자 익숙한 이름을 찾아보게 된다. 내 눈에 김수한 추기경, 성철스님, 법정스님의 사진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왜일까? 미술관에는 이중섭에 대한 상설전시장이 있다. 이중섭의 그림은 소, 닭, 어린이, 가족 그림이 많은 데, 소재상 특징은 향토성을 많이 띄고 있으며 동화적이고 자전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의 그림과 생애는 후대에 와서 거의 전설.. 2022. 6. 4. 인제 자작나무 숲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가기 위해서는 시간과 산행 준비를 하여야 한다. 주차장에서 걸어서 적어도 4시간의 시간을 소요한다고 생각하고 출발하면 좋은 데, 전국 어디에서나 인제 원대리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접근성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시간을 내서 마음의 치유를 위해서 차분하고 편안하게 누군가와 함께 걷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나중에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자작나무숲과 마주할 수 있다. 마치 도깨비 눈과 같은 흔적이 눈낄을 끈다. 자작나무 숲에서만 한나절을 이리저리 걷고, 쉬기도 하면서 보낼 수 있다. 그러다가 내려오는 시간을 놓치지는 말아야지. 특별한 것에는 늘 눈길이 간다.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넓은 국유지 모두를 자작나무 숲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보는 사람의 눈은 딱 벌어질 수 밖.. 2021. 12. 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