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부근에 새로운 인물이 출현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사람들은 그녀를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이라고 불렀다.
드미트리 드미트리치 구로프는 벌써 2주가량을 얄타에 머물면서 어느 정도 그곳 생활에 익숙해진 탓인지
새로운 얼굴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항상 그랬듯이 베르네 가옥에 앉아서 중간 정도 체구에 금발머리인,베레모를 쓴 젊은 여인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뒤로는 하얀색 스피츠가 따르고 있었다.
* 안톤 체호프/러시아 1960~1904. 갈매기,세 자매,벚꽃 동산,귀여운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