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정말 오랜만에 우연히 동대문에서 잠시 멈춰 약 30분 동대문 주위를 산책하였다. 돌아보니 이곳을 가까이서 본 것이 30년이 지났다. 매일 드나든 곳 같은 데,타지로 가서 생활하다 돌아보니 30년이 지났다.세월이 무상하단 말은 이럴 때 써보는 말인가?
조선은 한양의 안팎을 연결하기 위해 성벽 사이에 8개의 문을 설치하였다.동서남북에 4개의 큰 문을, 그 사이에 4개의 작은 문이 있어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한양도성의 정문인 숭례문(남대문)과 흥인지문(동대문)은 석축 위에 2층 문루를 두어 대문의 격식을 갖추었다.
동대문 바로 옆에 흥인지문공원이 있다. 성곽을 끼고 조성되어 있다.
한양도성 성벽의 높이는 5~8m로 몸통인 체성과 그 위에 낮게 쌓은 여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여장에는 먼 곳의 적을 공격하기 위한 원총안 2개와 가까운 곳의 적을 공격하기 위한 근총안이 있다.여장의 지붕에는 옥개석을 덮어 빗물이 여장에 스며드는 것을 막고 있다.
동대문 오른쪽으로 동대문 시장과 멀리 평화시장,그리고 옛적 서울운동장이었던 자리에 타원형의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건물이 보인다.
흥인지문 공원 내에 언덕 중간에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한양도성박물관이 같은 건물 내에 있다.
1392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전(왕의 초상화)이 걸려 있다.
종묘는 조종을 봉안하는 곳이고,궁궐은 정령을 내는 곳이며,성곽은 ...
산업화가 되기 이전, 인류는 지표상의 특정 공간을 성벽으로 둘러싸 그곳이 특별한 기능과 상징성을 가진 영역임을 표시하고,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자 하였다. 그 중에 도성은 왕이 거처하는 성으로 여러 성 중에서 으뜸가는 성으로서 모든 국가 기능이 집중된 수도를 의미한다.
생각난 김에 혼란스럽기만 하던 4대문 4소문을 찾아본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이 도성 안팎에서 조선시대와 우리의 근현대 주요한 정치적 사건과 역사가 펼쳐져 왔다.
흥인지문 장식기와 용두.뒤에 4대문 중에 흥인지문(동대문)과 숙정문(북대문) 사이에 4소문 중의 하나인 혜화문의 현판이 보인다.
박물관을 관람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내려가는 길.무더운 여름날 도로의 열기를 식히는 쿨러가 설치되어 안개같은 물을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