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통명농요는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에서 전해지던 소리로 국가무형문화재 제84-2호로 지정되어 있다. 6월 5일 전수관 앞에서 정기발표회가 개최되었는 데, 모내기가 한참이었을 6월이 가기 전에 공연당시의 현장을 올려본다.
농민들이 농사짓는 과정에 따라 그 고달픔을 해소하기 위해 노래로 불렀다. 농사 과정에 따라 모심기 소리, 논에서 나오면서 부르는 소리, 김매기 소리, 김을 다 매고 나오면서 부르는 소리, 집으로 오면서 부르는 소리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규모가 작은 소농에서는 사람이 적어서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이 상례였으나, 대농인 경우에는 생활의 넉넉함을 밖으로 내보이려고 일꾼들을 많이 불러서 하루를 즐기게 했는데, 그날의 선소리꾼에게는 특별 대우가 있었다고 한다.
농부들의 소원은 필요할 때 비가 와주는 것이다. 오유월의 적당한 비는 사실 농부들뿐 아니라 우리들 모두에게 필요하다.
예천통명농요를 블로그에 올리는 이 밤에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비가 내려 주었으면 좋겠다. 피해는 주지 않으면서 말이다.
'하지(夏至 )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 라는 말이 있듯이 모내기는 6월 말이 되기 전에 끝내야 한다.
모내기 중에 아낙들은 찬을 준비해서 일꾼들을 돕는다.
정기발표회날은 마침 비가 내렸다. 가뭄이 극심한 6월에 통명농요 정기발표회 소식이 하늘에 닿았는지 이날은 실제 이 공연을 할 때 비가 쏟아졌는 데 하늘도 돕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이 이제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방식으로 보존되고 있고, 실제로는 이런 광경을 보기 어려운 좋은 시절이 왔으니 세월이 참 많이 변했다.
멋진 공연의 일부분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았다. 실제 공연은 상당히 길다.
예천통명농요전수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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