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김말봉*
세모시 옥색 치마 금박 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부끼다
제비도 날다 놀란 양 나래 쉬고 보더라
한번 구르니 나무 끝에 아련하고
두 번을 거듭 차니 사바가 발 아래라
마음의 일만 근심은 바람이 실어 가네
* 김말봉 (1901~1962). 경남 밀양. 도시샤여전 졸. 기독교 장로회 최초의 여성 장로
'찔레꽃'은 1937년3.31~10.31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김말봉의 장편소설
이 시조를 노래로 만든 작곡가 금 수현과 김말봉은 사위와 장모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