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월야영매1 퇴계- 매화에 취하다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 퇴계(退溪) 이황(李滉) 獨倚山窓夜色寒(독의산창야색한) 홀로 기댄 산의 창에 밤 기운이 차가운데 梅梢月上正團團(매초월상정단단) 매화나무 가지 끝에는 둥근 달이 떠올랐네. 不須更喚微風至(불수갱환미풍지) 굳이 산들바람 불어오지 않아도 自有淸香滿院間(자유청향만원간) 그윽한 향기 온 뜰에 가득하다. 山夜寥寥萬境空(산야요요만경공) 산 속의 밤은 적막하여 온 세상이 빈 것 같은 데 白梅凉月伴仙翁(백매량월반선옹) 하얀 매화 밝은 달이 늙은 선옹과 같이 해주네. 箇中唯有前灘響(개중유유전탄향) 그 가운데는 앞 개울가의 물 흐르는 소리뿐이니 揚似爲商抑似宮(양사위상억사궁) 높을 때는 상음이요 낮을 때는 궁음이다. 步躡中庭月趁人(보섭중정월진인) 나막신을 신고 뜰 안을 거니니 달이 사.. 2023.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