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리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백담사를 향해 내설악을 걷는 길은 투명한 물길이 신선이 노는 곳이라는 느낌을 내내 받게 된다. 걷는 이가 바로 신선이 된다. 요즈음은 마을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데, 백담사가는 길의 깊은 맛은 걸어서 갈 때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단, 거리가 만만치 않음- 옛적에는 그저 걷는 게 일상이었지만...
젊은 한 때는 이 길을 통과하면서 그리운 친구들과 설악을 등반하기도 했는 데, 이제 백담사 주위만 관광하고 세월이 많이 지나갔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한다.
백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신흥사의 말사로서, 가야동 계곡과 구곡담을 흘러온 맑은 물이 합쳐지는 백담계곡 위에 있다. 647년(진덕여왕 1)에 자장 창건한 한계사로부터 기원되어 여러 차례 화재 피해를 거치면서 여러 이름을 거치다가 백담사로 바뀌었다. 1455년(세조 1)에 중건하면서 백담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근대에 한용운이 머물면서, 님의 침묵, 불교유신론 (佛敎維新論)을 집필하는 등 만해사상의 산실이 되었다. 6·25전쟁 때 불탄 것을 1957년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매월당 김시습이 이곳에 머물며 시를 지은 흔적도 보이는 데, 생육신으로 시대의 저항아로 널리 알려져 있으니...
1988년 11월 23일 전두환 전(前)대통령 내외가 이 절에 은거하기도 하였는 데, 나는 그의 은거지로서 알려지기보다는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서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을 읽고 싶다.
부족한 부분은 다른 이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되겠다. 간단 간단히 한 인물 중심으로 백담사를 둘러 보았으니....
백담사를 한 번 검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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