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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을 때

매미

by marrige 2026. 3. 28.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조각품

 

매미

                      전선용

 

사시사철 울어젖힌다

전화기에 매달려 일찍 오라고 울고

외출할 때면 등 뒤에서

옷을 고쳐 입어라고 운다

담배 피우지 말라고 울고

화장실 불을 끄고 다니라고 운다

늙어갈수록 깨끗해야 한다며

속옷 챙기며 울고

갈 날 머잖았다고 걱정하며 운다

별일 아닌데도 울고

별일 있어도 우는 매미가

등 뒤에서 또 운다

그렇게 잔소리가 울고

사랑이 운다.

 

*전성용(우리시진흥회.고속터미널 지하철 3호선 스크린 도어에 부착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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