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선/별을 보며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이 세상 무엇을 쳐다보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면 너 눈물 같은 빛남
가슴 어지러움 황홀히 헹구어 비치는
이 찬란함마저 가질 수 없다면
나는 무엇으로 가난하랴.
* 이성선 1941~2001
'위로받고 싶을 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덮힌 도음산 (116) | 2023.02.17 |
---|---|
꽃과 나/ 함민복 (45) | 2023.02.13 |
겨울 만다라 / 임영조 (100) | 2023.02.03 |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 이상국 (119) | 2023.01.30 |
닥터 지바고 (106) | 2023.01.23 |